(광주/협의-수퍼)기적 그리고 좌절(리포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0-01-27 12:00:00 수정 2010-01-27 12:00:00 조회수 0

(앵커)

스스로는 물조차 못마시는

50대 중증 장애인이 독학으로 대학에

합격하는 기적을 이뤘습니다.



이웃들이 책장을 넘겨주며 공부를 도왔는데

등록금 마련할 길이 없어

합격이 취소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올해 56살의 배인환씨,



어릴 때 뇌성마비를 앓아

지체 장애 1급의 중증 장애인이 됐습니다.



스스로는

책을 펼 수도 넘길 수도 없는 그이지만

지난해, 젊은이들에게도 어렵다는

대학입시를 통과했습니다.



(인터뷰) 배인환

합격해서 너무 기뻣다



못 배운 것이 한이던 배씨가

공부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06년,



한달 38만원의 생활비를 쪼개가며

헌책을 모았고,

이웃들이 배씨의 손을 대신해

책장을 넘겨주었습니다.



그렇게 하루 10 시간 이상씩 책보기를 5년여

수차례 낙방 끝에

초 중고 검정고시를 모두 통과하고,

지난해 한 대학 사회복지과에

합격했습니다.



(인터뷰)이웃주민

책장을 넘겨줄 사람이 없어서 책장을 못 넘기면

그 페이지를 계속 볼 정도로 열심



하지만 합격의 기쁨도 잠시,



2백만원에 달하는 등록금을 마련할 길이 없어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상황입니다.



(인터뷰)배인환

답답하다 돈때문에 못갈수도 잇다는 생각이



사회복지사가 돼

자신과 같은 처지의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배씨,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기적을 이뤘지만

또 하나의 큰 장벽 앞에

그 꿈을 포기해야 할 지도 모릅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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