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멸종 위기종으로 보호받고 있는
천연기념물 수달이
광주천 도심 한복판에서 노닐고 있는 모습이
MBC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하천이 깨끗해져 수달이 살게 된 것인지,
먹이가 부족해 상류에서 내려온 것인지
체계적인 조사가 필요해보입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 네온사인이 물결에 부딪치는 광주천.
깊은 밤 하천에 물결이 이는가 싶더니
50센티미터 길이의
물짐승 한마리가 물 밖으로 고개를 내밉니다.
반질반질한 몸통에 긴 수염이 달린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입니다.
빽빽하게 수염이 돋은 얼굴을 내민 수달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카메라 쪽을 바라봅니다.
그러더니 유선형의 몸을 움직여 재롱을 떨듯
연신 자맥질을 해대고,
짝을 이룬 듯한 또 다른 수달이 뒤를 따릅니다.
(인터뷰)
형남순/
"어제 운동을 갔다 오는데 후배가 부르더라고요. 뭘 구경하냐고 했더니, 형님 여기 수달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 여기서 그 수달을 한 30분 정도 관찰을 하다 갔어요. 아주 엄청나게 예쁘더라고요."
일주일전부터 도심 한복판에서
관찰되고 있는 수달은
적어도 두 마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광주천에서 자취를 감춘 수달이
도심 한복판에서
카메라에 잡히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나병춘/광주시 자연생태계
"물이 깨끗해짐으로 인해서 먹이도 풍부해져서 (수달이) 여기까지 나오지 않았나 싶은데요."
광주천 수질이 좋아져 수달이 살 수 있게 된
환경이 만들어진 것인지
아니면 상류 지역의 먹이가 부족해
도심까지 찾아왔는지
보다 정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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