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수달 무리가
광주천에서 노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수달은 공사로 서식 환경이 파괴되면서
도심에 나타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인정 기잡니다.
(기자)
광주천 양동 복개상가 근처에서
자맥질을 즐기는 두 마리의 수달.
도심 하천에서는 처음으로 카메라에 잡혀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난 뒤 다시 찾았을 때에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과연 수달은 어디로 갔을까?
전문가와 함께 수달이 나타났던 곳을
찾았습니다.
수달이 노닐던 물길에서는
배설물이나 발자국등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하정욱 한국수달보호협회/
"지금같이 이런 경우는 기계적으로 사람이 이용하기 좋게 하천을 자연형으로 돌렸기 때문에 수달이 은신할 수 있는 곳은 아니예요."
촬영 지점에서 1KM쯤 거슬러 양림교까지
올라가자 수달의 흔적이 집중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수달은 무리 생활을 하지 않고, 10km 정도의
활동 반경에서 핵가족으로 생활하기 때문에
양동 복개상가 근처에서 카메라에 찍힌
수달의 흔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흔적은 1km쯤 상류인 설월교까지
이어지더니 더 이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자연형 하천 사업의 하나인 교량 개선 공사가
시작되면서
수달의 서식 환경이 파괴됐기 때문입니다.
(스탠드 업)
수달이 촬영된 지점에서 2km 떨어진 상류에서
발견된 수달의 발자국입니다.
수달은 공사로 훼손된 기존 서식지에서 쫓겨
중류까지 이동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하정욱 한국수달보호협회/
"원래 서식지가 상류지역이었는데 기존 서식지가 광주시에서 광주천을 개발하는 공사로 인해서 그 서식지가 없어지니까.."
도심에 나타나 잠시나마 즐거움을 선사했던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
하지만 서식 환경이 파괴돼
도심으로 쫓겨왔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반가움은 환경 파괴라는
아픔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