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산강 바닥을 긁어내는
준설공사가 최근들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광주MBC는 준설공사를 계기로
영산강 사업을 점검하는 연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영산강 준설공사에 따른
생태계 파괴를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준설 준비작업이 한창인 영산강 한 가운데에서 중장비가 움직입니다.
중장비가 강바닥을 헤집고 다니자 곧 흙탕물이 번집니다.
흙탕물은 강에 살고 있는 물고기와 수달 등 생태계에 큰 변화를 몰고 옵니다.
바닥에 가라앉아 있다가 중장비로 인해 떠오르게 된 토사는 물고기 아가미에 붙어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준설로 하천 바닥의 지형이 바뀌면 생물들의 산란장이 사라지고 먹이사슬 관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인터뷰)김재구 강원대 환경과학과 교수/
"하천 바닥에 사는 부착조류라든지 저서생물이라든지, 수서곤충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매몰되면서 없어지게 되면 이런 것들을 먹고 사는 물고기들이 줄어들기 때문에..."
(스탠드업)
더 큰 문제는 영산강 준설 공사가 대부분의 구간에서 이뤄지는 다음달부터는 하천 생물들이 공사를 피할 수 있는 서식지 자체가 사라진다는 점입니다.
시공업체들은 흙모래나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오탁방지막을 설치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흙탕물이 발생한 영산강 4공구의 오탁방지막 상류 쪽과 하류쪽을 비교해 봐도 육안으로 수질변화를 구별하기 힘듭니다.
(C.G.)대한 하천학회는 오탁방지막의 탁수를 거르는 효과가 30%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영산강 준설공사 책임을 맡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준설공사로 인한 생태계 파괴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인터뷰)이재백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영산강살리기팀장/
(기자):"탁수가 좀 있던데 그런 것에 대한 대책이 있나요?"
(이재백 팀장):"...... 그만 할게요."
준설 공사로 발생할 흙탕물, 중장비가 없앨 자연습지, 그리고 지형변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예상되고 있지만 환경 영향 평가는 심각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만 밝히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기자
C.G. 노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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