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부르지 못한 노래-임을 위한 행진곡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0-05-18 12:00:00 수정 2010-05-18 12:00:00 조회수 0

(앵커)

오늘 기념식이 파행으로 된 데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기념식에서

불리지 못한 탓이 컸습니다.



현 정권이 이 노래를

불편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광주민주화 운동의 주역인 윤상원 열사와 들불야학 교사였던 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을 기념해 지난 82년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민주화 운동 현장을 중심으로 불리던 노래는 5.18의 상징이 됐고, 정부가 주관하는 기념식에서 불리는 대표 추모곡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도 기념식에 참석할 당시 이 노래를 함께 따라 불렀습니다.



(현장음)노무현 전 대통령/2004년 기념식

(현장음)이명박 대통령/2008년 기념식



하지만 지난해부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됐습니다.



지난해에는 국가보훈처가 임을 위한 행진곡의 대체 기념곡 제정을 추진하더니 올해 기념식에서는 아예 빠지게 됐습니다.



(인터뷰)배은심/이한열 열사 어머니

"분했어요. 그게 노래가 뭔데. 저는 87년 이후로 그 노래를 듣기도 하고 부르기도 했습니다만 그 노래는 상징적인 노래였다고요."



5.18 유공자들은 노래에 담긴 저항정신을 현 정부가 불편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녹취)정동년 5.18 행사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

"당신의 영혼을 달래주던 임을 위한 행진곡은 당신의 묘소에서 쫓겨나 이 곳에서 불러야 하게 되었습니다."



(c.g.)프랑스는 무장을 선동하는 공격적인 가사 내용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혁명을 상징하는 '라 마르세예즈'를 공식 국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임을 위한 행진곡을 둘러싼 숱한 논란은 오히려 이 노래가 5.18을 상징하고 광주를 대표하는 노래라는 사실을 더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전윤철 기자

c.g. 노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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