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학 시간강사들이 턱없는 저임금과
형편없는 사회보장제도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시간강사가 목숨까지 끊는 불행한 일을 막고
대학교육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근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에서 철학을 강의하는 장복동씨는 강의료로 시간당 3만 8천원씩을 받습니다.
일주일에 9시간을 강의하고 받는 돈은 한 달에 140만원 남짓입니다.
전임강사가 되는 날만을 기다리며 참고 있지만 최저생계비를 겨우 넘는 돈으로 견뎌온 지 올해로 벌써 16년째입니다.
(인터뷰)장복동/대학 시간강사
"또 옮겨다녀야 돼요. 교통비 들죠. 시간 거기에 다 허비되죠. 그러면 학자로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박탈당하고 있다는 것이죠."
장씨와 같은 처지에 놓여 있는 시간 강사들은 전국에 7만 2천명.
전체 대학 강의의 55%를 맡고 있지만 절반이 넘는 4년제 대학들은 시간강사들에게 4대 보험조차 보장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스탠드업)이렇게 상황이 심각하기 그지 없지만 대학 시간강사들이 처우 개선 요구를 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그랬다가는 자칫 대학 교수사회에서 매장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입니다.
시간강사와 전임강사의 신분이 하늘과 땅 차이인 현실에서 채용과정에서 대학이 요구하는 뒷돈이나 전임강사들의 논문 대필 요구를 거절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기자):"그런 유혹을 받아보셨나요?"
장복동/대학 시간강사:"저는 실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써줄 수 있느냐 물어보기도 하고 그랬어요. 저는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그 쪽에서) 얼마 주겠다고 5백만원에서 6백만우너 주겠다고 그러면서..."
시간강사들은 급여인상이나 복지 개선 등 처우개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교원으로서 지위를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합니다.
(인터뷰)정재호/비정규직 교수 노조 조선대 분회장
"시간강사제도를 철폐하고 교원지위를 회복해서 우리가 진정으로 교육자로서 자긍심을 갖고 교육을 임할 수 있도록 저희들에게 기회를 주고 또 제도를 개선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지난 2007년 17대 국회가 시간강사의 지위회복을 담은 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사학재단들의 반대로 흐지부지 되면서 시간 강사들의 처지는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강성우 기자
◀ANC▶
◀END▶
◀VCR▶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