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시는 보다 나은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택시 회사의 수익을 늘리겠다며
브랜드 콜 택시를 출범시켰습니다.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자됐지만
정작 기사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습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1688-3336 엔콜 택시,
지난해 공식 출범한 광주 브랜드 택시입니다.
광주시는 지난 2007년부터
브랜드 콜택시 사업을 추진해왔고,
현재 법인 브랜드 콜 택시만
750대가 운행중입니다.
한 택시 회사 차고지를 가봤습니다.
브랜드 콜 택시 즉 엔콜 택시로
등록된 차량이지만
다른 콜 회사의 로고를 달고 있는
차량들이 눈에 띕니다.
심지어 지붕에는 브랜드 콜 택시 광고를,
유리창에는 다른 콜 업체의 광고판을
부착한 차량도 있습니다.
다른 콜 업체에 이중으로 가입한 겁니다.
이런 차량들이 얼마나 될까?
광주시내 9개 민간 콜업체 가운데 4개 업체에서
등록 차량 명단을 입수해
브랜드 콜 택시 명단과 비교를 해봤습니다.
브랜드 콜 택시 750대 가운데 250여대가
민간 콜 업체에도
이중으로 가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콜업체: 우리 업체서만 150대
브랜드 콜 택시 사업 규정에는
중복 가입이 엄격히 금지돼 있습니다.
기사들은 민간콜에 비해 엔콜은 배차가 잘 안돼
손님을 많이 태울 수 없어서
중복 가입한다고 말합니다.
기존의 무전기 방식 아닌 gps 장비를 통한
자동 배차 방식이어서
손님을 태우고 있지 않은 차량에만
배차가 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하루에 잘해야 1~`2건
장비가 자주 고장난다고
불만을 제기하는 기사들도 있습니다.
(인터뷰)고치면 먹통 또고쳐도 먹통
이러다보니 일부 기사들은
장비를 떼버리기도 합니다.
(인터뷰)기사: 다들 떼고 다닌다.
엔콜에 등록돼 있던 이 차량도
다른 콜 업체의 gps 장비를 달고 있습니다.
역시 엔콜의 gps장비를 떼버린 겁니다.
(인터뷰) 장비 뗏다 배차 안받는다
콜 업체 관계자들은
이렇게 장비를 떼 버린 차량이
한두대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인터뷰)우리 업체에서만 30대
브랜드 콜 택시에는 gps와 외장 설치물 등
한대당 100만원씩 장비 설치비용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 가운데 70%를
광주시가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광주시가 지원한 장비 예산이
5억원이 넘지만
시행 1년이 지나도록 브랜드 콜 택시 사업이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시민들의 세금만 낭비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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