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의 전통시장인 대인시장에
천원짜리 밥집이 문을 열었습니다.
수지가 맞을 리 없는 장사일텐데
왜 이런 일을 하는지
윤근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대인시장 한 가운데 자리잡은 작은 식당에
밥 때를 맞춰
손님들이 드나들고 있습니다.
더우면 더운대로, 비가 오면 비가와서,
시장을 찾는 사람이 적은 요즘이지만
그래도 식당을 찾는 손님은 꾸준합니다.
손님을 끄는 비결은
한 끼에 천원하는 밥값입니다.
(인터뷰-손님)
-밥도 싸고 맛있고, 여기 오면 기분이 좋고...
3주 전에 식당 문을 연 사람은
10년 가까이 시장에서
옷장사를 했던 김선자씨입니다.
갈수록 찾는 이가 줄어드는 시장에
사람을 끌어보자고 시작한 일입니다.
(인터뷰-김선자)
-사람이 와야 되는 거잖아. 사람이 안 오는데 뭐가 시장이 되냐고. 일단은 (물건을) 사 가든 안 사 가든 사람들이 와야돼. 대인 시장에...
입소문을 타면서 시장 노점상이나
물건을 사러왔다 들러가는 손님들이
많을 때는 하루에 백명을 넘기도 합니다.
그래봐야 하루 매출은 10만원,
재료비와 운영비를 빼면
오히려 7-8만원이 적자인데
자식들이 보내 준 용돈으로 메우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선자)
-밥도 안 해보고 밥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이 이걸 치켜들었으니 저희들 생각으로 우리 엄마가 노망기 들었다고 하지. 진짜
그래도 최근에는 시장 상인들이
쌀이나 밑반찬을 보내주며
김씨에게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인터뷰-번영회)
-대인 시장을 살려보고 우리 서민들 배고픈 사람들 같이 돕자고 하는 일이에요. 그러니까...
손해나는 장사를 언제까지 할 셈이냐고
김씨에게 물었더니
식당이나 시장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
적자는 면하지 않겠느냐고,
그런 날이 언제가는
오지 않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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