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는
물 때문에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태풍 때문이 아니라
물이 끊겨서 생긴 일이었는데
알고보니 원인은 어이없는 실수였습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한밤중에 아파트 주민들이
길게 줄지어 늘어섰습니다.
비바람을 막기위해 한 손에는 우산을 들고,
양동이와 대야 등
물 담을 그릇들을 잔뜩 챙겼습니다.
차례를 기다려 소방차에서 물을 받은 주민들은
우산도 팽개치고
집으로 종종걸음을 칩니다.
어젯밤 광주의 한 아파트 4백여세대에
수도 공급이 끊기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인터뷰-주민)
-오메 이런 난리가 어디있대요. 밤 중에 지금 이렇게 하는 데가 어디있어요. 지금 뭔 난리에요. 이게
빗 속에 퇴근한 주민들은
예고없는 단수에
밥을 짓지도,
제대로 씻지도 못했습니다.
(인터뷰-주민)
-공사를 한다고 사전에 예고를 하고 물을 받아놓으라고 했다든가 전혀 그런 말도 방송에서 못들었어요. 그러니까 집집마다 물 한 방울도 없을 겁니다.
이 아파트에서는 사흘 전부터
새는 물을 잡기 위해
보수공사가 진행중이었습니다.
어제 오후에는 공사를 마무리짓고,
제수변의 밸브를 연다고 열었는데
사실은 밸브가 열린 게 아니었습니다.
(녹취-관리사무소)
-우리가 제수변의 물을 못 열었었요. 제수변이 있는데 핸들의 목 부분이 부러졌는지도 모르고 풀었다고 했어요.
쏟아지는 주민들의 항의에
단수 원인을 찾던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물이 끊긴지 4시간이 넘은 밤 11시쯤에야
이같은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어이없는 실수에서 빚어진 단수 때문에
아파트 주민들은
황당한 물난리를 겪어야 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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