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생사람 잡은 수사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0-09-06 12:00:00 수정 2010-09-06 12:00:00 조회수 2

◀ANC▶

◀END▶



(앵커)



뒤늦게나마 진짜 용의자가 잡혀서 다행이지만

그동안 누명을 썼던 이들은

말 못할 고통을 당해야 했습니다.



경찰이 끼워맞추기 식으로 수사를 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정용욱 기자



(기자)



지난 6월,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은

범행 현장을 탐문했습니다.



범인은 반드시 현장에 다시 나타난다는

오랜 경험을 믿었던 겁니다.



그리고 때마침 근처를 지나던

정 씨의 차량을 불러세웠습니다.



피해자가 말한 것과

같은 종류의 차량이라는 게 이유었습니다.



여기에다 정씨의 차에서

범행도구와 유사한 연장이 나오자

경찰은 의심을 굳혔습니다.



하지만 설비업을 하는 정씨에게는

꼭 가지고 다녀야 할 도구들이었습니다.



◀SYN▶ 정 씨

"설비업계에서는 빠루, 망치, 칼, 타이..

없으면 안 되는 물건이지요."



공범으로 몰린 김씨는 더 억울합니다.



정씨의 친구 가운데 피해자가 설명한

인상착의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불려갔습니다.



사건이 일어날 당시 집에 있었다는 걸 증명하는

아파트 CCTV까지 보여줬지만 묵살당했습니다.



◀SYN▶ 김 씨

"차 들어가는 시간, 그 다음에 나오는 시간,

제가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시간,

내려오는 시간 다 있어요.

확인을 했는데도 계속 무리하게.."



결국 증거는 범인이 틀림없다는

피해자 진술 뿐이었고,

이 때문에 법원도

증거가 부족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그런데도 경찰은 두 사람을 범인 취급했고

이들은 말못할 고통을 당했습니다.



◀SYN▶ 정 씨

"죽고싶다는 생각. 제가 뭐 혐의를 벗으려면

죽음으로써밖엔 내가 증명을 보일 수밖에

없다.."



억울한 누명은 풀렸지만 경찰의 무리한 수사가

생사람을 잡았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MBC 뉴스 정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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