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행복할 줄 알았는데"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0-09-16 12:00:00 수정 2010-09-16 12:00:00 조회수 1

(앵커)



이주 여성사회가 가정폭력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습니다.



오늘도 많은 이주여성들이 남편에게

폭행당하고도

마음놓고 신고할 곳조차 없습니다.



김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몸 이곳저곳에 든 멍자국과

다친 팔을 동여맨 붕대.



결혼이주여성 A씨/

"행복하고 싶어서 왔는데 맨날 술먹고 때리고

슬프다."



한국에만 오면 행복해질 줄 알았던

결혼이주여성들이 이유도 모른 채

남편에게 맞고 있습니다.



결혼이주여성 B씨/

"신발로 때렸어요. (요즘도) 일 많이 하면 아파요.."



(스탠드업)

가정 내의 이주여성 인권은 늘 문제가

되어왔습니다. 여전히 가정폭력과 부부갈등이

이주여성에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C.G

작년 한해 동안 이주여성 상담의

세 건 중 한 건이 가정폭력과 부부갈등

때문이었고,

올해도 같은 이유로 들어온 상담이

벌써 8천건에 달합니다.



폭력이 죽음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미선 센터장/광주이주여성지원센터

"문화적인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구요."



이번에 살해된 몽골 출신 강체첵씨의

집으로 피신했던 이주여성 역시

가정폭력과 불화에 시달려왔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왜 경찰서나 국가기관에

도움을 청하지 않고 친구에게 갔을까.



(인터뷰)

정미선 센터장/광주이주여성지원센터

"국가기관이나 단체로 전화하면,

또 파출소에 전화하면, "알았어요." "그냥 뭘 이런 걸 가지고.."

그냥 끊고 다시 또 그 사람들은 가야 해요.

그 집에. 자기 집에 또 가야돼요.

그러면 차라리 연락(신고) 안하고 친구 집에 있는 게 더 나아요."



가정에서 폭행당하고 고통받는 이주여성들이,

이를 단순한 가정불화로 치부하고

외면하는 사회 앞에 좌절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