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등록 국제결혼 중개업소를
대대적으로 단속하자
엉뚱하게도
불똥이 이주 여성들에게 튀고 있습니다.
결혼 이후에 문제가 생겨도
하소연할 곳조차 없어져 버렸습니다.
김인정 기자
(기자)
지난 7월, 베트남 이주 여성이
결혼 일주일만에 남편에게 살해당한 뒤로
무등록 중개업소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시작됐습니다.
단속 한 달만에 전국적으로 4백여명이
무등록 중개로 적발됐고,
몰래 영업 중이던 업소들도
연락을 끊고 잠적해버렸습니다.
그 사이 남편에게 학대받던
몽골 출신의 이주여성 A씨가
중개업소에 도움을 호소했지만
걸핏하면 연락을 끊었습니다.
◀INT▶A씨의 친구
"다신 여기로 전화하지마, 우리 다 끝났다..
그래서 우리한테 울고 왔어요. 자기 소개해준 사람이 그렇게 했다고.. 전화도 안 받아가지고.."
결국 A씨는 동포이자 친구인
강체첵씨의 집에 피신했다가
자신의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친구를 잃었습니다.
무등록 업소에 대한 단속이 시작된 뒤로
이주여성들이 엉뚱하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결혼 당시에 문제가 생기면 해결해주기로 했던
중개업자들이 잠적하면서
도와달라고 호소할 곳조차 사라져버렸습니다.
◀INT▶
한유진 회장/한국국제결혼중개협회
"7,8월 경찰청의 집중 단속 이후에
이주여성들하고도 당연히 연락을 끊는거고,
더이상 자기가 불법으로 해서는 안되겠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분들은 일단 종적을 감추면
그만이죠. 책임감이 없죠."
국제결혼 커플 12만쌍 가운데
무등록 업소의 소개로 결혼한 커플은
6만쌍 정도.
무등록 업소의 폐해가 많았던 만큼
마땅히 단속해야 하지만
이들의 소개로 결혼한 이주여성들이
도움을 호소할 길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엠비씨 뉴스 김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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