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4대강사업, 돼지들 이상 행동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0-12-16 12:00:00 수정 2010-12-16 12:00:00 조회수 0

(앵커)

4대강 공사 현장 인근의 농장에서

돼지들이 서로 물어 뜯고

어미가 새끼 돼지를 잡아먹는

이상 행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사장 소음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관계기관의 정확한 진상 조사가 필요합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친환경 방식으로 흑돼지를 기른다는 돼지 농장입니다.



돼지 한 마리가 갑자기 신경질적으로 다른 놈을 물기 시작하자 물린 놈이 비명을 지릅니다.



(녹취)꽥~



한 쪽에는 새끼 돼지 사체가 널려 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어미가 물어 죽인 것들입니다.



이런 식으로 죽은 돼지는 지금까지 470마리에 이릅니다.



어른 돼지들도 먹이를 먹지 않아 등뼈가 보일 정도로 말랐습니다.



돼지들이 이상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 부터입니다.



(인터뷰)양성술/돼지농장 주인(제보자)

"가만히 있다가도 소리가 나면 뛰어요. 우리 안에서 막 뜁니다. 어미가 새끼를 잡아 먹어요. 그래서 공사현장에서 그런 소음 때문에 이렇게 잡아먹는구나 그때서야 알았죠."



(스탠드업)

영산강살리기 사업 가운데 하나인 농지 리모델링 공사 현장입니다. 영산강의 준설토를 논에 다시 까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문제의 돼지 농장은 공사현장 바로 위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농장 주인이 자신이 직접 구입한 소음측정기로 측정한 소음은 기준치 60데시벨을 훨씬 넘은 75데시벨이었습니다



환경단체는 농장 인근에다 토사를 쏟아내는 덤프 트럭이 남아 있는 흙을 털어낼때 발생하는 소음 때문에 돼지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최지현/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가축같은 경우에는 소음에 가장 민감하거든요. (환경영향평가에서도) 소음 기준을 더 엄격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이 공사 장비나 이뤄진 공정을 보면 과연 그런 기준이 정해졌었는가. 그렇지 않다라는 거죠."



공사 업체는 공사 소음과 돼지 폐사의 상관관계는 전문가가 확인해야 한다면서도 어느 정도 피해는 있었을 것이라 인정하고 있습니다.



(녹취)공사 관계자(음성변조)/

"사실은 (피해가) 없다고 얘기하면요. 그것은 장비가 다니는데 소음이 없겠습니까? (그렇다고 우리가 농장주인에게) 돼지가 왜 죽습니까 이런 얘기는 못하잖습니까? 그런건 어떻게 할 방법이 없고 공사는 일단 끝내놓고 나서..."



농장주인은 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피해 구제 신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4대강 공사가 돼지들이 보인 이상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관계기관의 정확한 진상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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