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영산강사업 어디까지 왔나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0-12-29 12:00:00 수정 2010-12-29 12:00:00 조회수 0

(앵커)

정부의 영산강 살리기 사업이

앞으로 6개월 정도면 마무리될 정도로

공사가 많이 진척됐습니다.



시민단체의 반발과 시민들의 비판 여론 속에

착공 이후 여러가지 부작용이

드러나기도 했는데



올 한 해 영산강사업과 관련한 논란을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첫 삽을 뜬 영산강살리기 사업.



밤에도 불을 밝히며 속도를 낸 결과 죽산보와 승촌보의 공정률은 착공 1년만에 80%에 이르렀습니다.



내년 장마 전까지 공사를 끝낸다는 계획인데 정부는 공사가 끝나면 영산강에 수질개선과 홍수방어, 가뭄극복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습니다.



(녹취)이명박 대통령(2009년 11월 22일, 영산강사업 희망선포식)

"오염된 물이 맑은 물로 바뀌고 사라졌던 생명이 다시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홍수와 갈수에 상관없이 사시사철 일정한 양의 물이 흐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여전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흐르는 물을 가두는 보 건설이나 오염된 퇴적토는 놔둔 채 깨끗한 구간의 흙모래를 긁어내는 준설 공사로는 영산강 수질개선을 끌어내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인터뷰)박미경/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가장 문제가 되는 곳이 사실은 영산호거든요. 퇴적물에 의한 수질오염이 가장 심각한 곳인데 4대강사업에서 영산호는 거의 소외돼 있는 곳이거든요. 실제로 필요한 곳에는 하지 못하고 정작 필요없는 곳에서 공사가 이뤄지는..."



공사가 진행되면서 부작용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설에는 35밀리미터의 비에 죽산보 인근 보리밭 15헥타르가 침수피해를 입었고,



함평의 한 돼지 농장에서는 준설토 적치 과정에서 발생한 소음 때문에 돼지들이 폐사하기도 했습니다.



영산강 곳곳에 형성된 자연습지는 중장비에 의해 사라졌고 우리나라 최초의 하천습지보호구역인 담양습지의 대나무 수만그루가 잘려나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고정애/주민

"(대나무숲에) 여러가지 짐승들이 많이 살고 있

습니다. 우리는 이렇게까지 베리라고 생각지도 않았죠."



이런 가운데 영산강사업의 소송 결과가 내년 1월 18일 내려질 예정인데 적법 판정을 받은 한강과 낙동강사업을 보면 법원에 의해 공사가 중단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스탠드업)

정부가 명명한 대로 공사로 과연 영산강이 살아날 것인지 시민단체의 주장대로 강을 죽이는 역설적인 상황이 일어날 지는 사실상 공사가 끝나는 내년 하반기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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