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역당국이 AI 오리를
구석기 유적지에다 묻었다는 엉터리 매몰작업을
보도해 드렸는데
허술한 방역현장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매몰지가 사후조치 없이 방치돼 있는가 하면
일부 초소는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고 있어
방역 효과가 의심스럽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AI 확진 판정에 따라 오리를 매몰하고 있다는
나주시 세지면의 한 농장으로 가는 길입니다.
곳곳에서 차량을 통제하는가 하면 해당농장 진입로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일반인의 출입을 막는 등 분위기가 삼엄합니다.
(포즈)
이틀이 지난 뒤 현장을 다시 찾아가봤습니다.
(스탠드업)
제가 직접 방역장비를 갖추고 AI 오리 매몰지로 들어가보겠습니다.
(포즈)
오리 수만마리가 묻힌 매몰지까지 오는 데 아무런 제약이 없어 누구든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방을 둘러봐도 여기가 AI 오리 매몰지라는 안내판 하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리를 생매장한 곳에 설치된 파이프에서는 유독가스가 계속해서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방역 관계자는 매몰지에 사람들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도 사후조치가 미흡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나주시 방역관계자/
"하도 여러 곳에서 발생을 하니까 우리 전 공무원들이 연일 계속 동원이 되고 또 할 물량이 많이 있고..."
광주 전남 도로 곳곳에 설치된 방역 초소도 제대로 된 방역을 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방역 지침에는 가축 관련 차량은 일단 정지시켜 일일이 차량 내부를 소독하고 출입 사항을 일지에 기록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러나 광주전남에서 가장 통행량이 많다는 도로에 설치된 이 초소의 일지는 깨끗하기만 합니다.
(녹취)방역 초소 근무자/
(기자):"어떤 차량들이 왔다 갔는지 기록하도록 돼 있잖아요."
"있었으면 기록했겠죠."
(기자):"그런데 이 초소가 운영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기록이 안돼 있는 거잖아요. (축산관련 차량이) 한 대도 없었을까요. 그동안?
"모르겠어요. 저도 이번이 처음 근무에요."
전라남도는 AI 확산에 따라 방역 초소도 늘리고 예산도 추가 투입할 계획이지만 이런 식의 방역이 계속된다면 확산을 막기에 역부족일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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