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역당국의 엉터리 매몰작업을
최근 보도해 드렸는데
허술한 방역 현장은 또 있습니다.
대다수 매몰지가 방치돼 있고
방역초소는 지침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0일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이 확인된 한 농장입니다.
매몰작업자들은 방역복을 입고 타미플루 등을 복용해야 현장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일반인의 출입은 철저히 통제됐고 취재진 또한 접근할 수 없었습니다.
(포즈)
매몰작업이 끝나고 이틀이 지난 뒤 현장을 다시 찾아가봤습니다.
(스탠드업)
제가 직접 방역장비를 갖추고 AI 오리 매몰지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오리 수만마리가 묻힌 매몰지까지 오는 데 아무런 제약이 없어 누구든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사방을 둘러봐도 여기가 AI 오리 매몰지라는 안내판 하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리를 생매장한 곳에 설치된 파이프에서는 유독가스가 계속해서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방역 관계자는 매몰지에 사람들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도 사후조치가 미흡하다는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녹취)나주시 방역관계자/
"하도 여러 곳에서 발생을 하니까 우리 전 공무원들이 연일 계속 동원이 되고 또 앞으로 할 물량이 많이 있고..."
방역초소에 내려진 지침에는 가축관련 차량이 지나갈 경우 일단 정지시켜 내부 소독을 한 뒤차량의 행선지 등을 기록하도록 돼 있습니다.
감염경로 등을 파악해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지만 광주전남에서 차량 통행량이 가장 많다는 이 초소에서는 일지에 기록된 사항이 전혀 없습니다.
(녹취)방역 초소 근무자/
(기자):"어떤 차량들이 왔다 갔는지 기록하도록 돼 있잖아요."
"있었으면 기록했겠죠."
(기자):"그런데 이 초소가 운영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하나도 (기록이) 안돼 있는 거잖아요. (축산관련 차량이) 한 대도 없었을까요. 그동안?
"모르겠어요. 저도 이번이 처음 근무에요."
전라남도는 방역 초소도 늘리고 예산도 추가 확보한다며 연일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방역은 이렇게 허술하고 AI는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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