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잡는 장비(리포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1-01-23 12:00:00 수정 2011-01-23 12:00:00 조회수 1

(앵커)

고드름 제거에 나섰던 소방관이

고가 사다리차 승강기와 함께

추락해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사다리차가 워낙 오래돼서

예견된 사고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고드름을 제거하다 어이없이 숨진

고 이석훈 소방교의 빈소를

동료 소방관들이 말없이 지켰습니다.



오래된 사다리차가

결국은 사고를 낸 게 아닌가하는 생각에

동료들은 더욱 침통해했습니다.



더이상은 사다리차에 오르기

어려울 거라는 걱정도 나옵니다.



(인터뷰-소방관)

-고가 사다리차를 평상시에도 잘 안타려고 합니다. 이번 사고를 당하고 나서는 더욱 두드러질 것 같아서 걱정이 앞섭니다.



지난 1992년에 도입한 사다리차는

교체 시기를 4년 이상 넘겼습니다.



바꿔도 진작에 바꿨어야 할 낡은 장비였지만

교체되지 않은 겁니다.



정부는 고가 사다리차나 굴절차 등

화재 진압 장비를

자치단체가 구입하도록 하고 있지만

광주시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교체를 미뤄왔습니다.



(녹취-소방본부)

-질문)돈이 많이 들어서 시에서는 못 한 겁니까

답)첫째는 그랬죠.



(CG) 광주지역의 고가 사다리차

5대 가운데 2대가

이런 이유로

사용기간을 넘기고도

계속 현장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소방 예산에서

국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1.8%.



나머지 98% 이상을

가난한 자치단체가 책임지고 있습니다.



OECD 국가들의 국비 지원율이

평균 67%인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이때문에 인터넷에서는

이석훈 소방교의 순직을 계기로

국비 지원율을 높이라는

국민 청원 운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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