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촌 마을이
올해 설 명절은 여느때보다 한산해졌습니다.
구제역 걱정 때문에
가족들이 모이는 것도 꺼리고
방역 작업을 벌이는 데 온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계상 기자..
(기자)
한우를 키우는 정찬섭 씨는
마흔명 넘는 대가족이 함께 명절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단촐하게 설을 쇠기로 했습니다.
구제역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동생과 아들 가족이
고향에 오겠다는 것을 한사코 만류한 것입니다.
예방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아직까지 구제역을 안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명절이야 다음에 쇠면 되는데'
축산 농민들은
설 연휴를 즐겁게 보내는 대신
구제역을 막는 데 애를 쓰고 있습니다.
축사 입구에는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는 표지판을 세우고
수시로 방역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또
주요 간선도로에 설치된 방역 초소만으론
구제역을 막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자체 근무조를 짜서
간이 방역 초소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돌아가면서 방역하고 있죠'
(스탠드업)
"해마다 명절이되면 마을 어귀에 내걸렸던
고향 방문을 환영하는 현수막도
올해는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설 연휴에 시작돼 대보름까지 이어졌던
전남지역 세시풍속 행사도
구제역 여파로 100여개나 취소됐고,
나머지행사는 마을단위로 조촐하게 치러집니다.
구제역 공포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맞이한
설 연휴는 축산 농민들에게
사활을 결정짓는 절박한 시기가 되고있습니다.
MBC뉴스 이계상..◀ANC▶◀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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