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랜만에 마주 앉은
가족과 친지들의 웃음소리가
집집마다 끊이지 않아야 할 설 연휴지만
그렇지 못한 곳들이 많습니다.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고향집을 찾지 않은 이들이 많아
어른신들은 쓸쓸한 명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장성의 한 시골 마을,
고향을 찾은 자식과 손주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해야할 설 연휴지만
적막감만이 감돕니다.
마을 주민들조차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텅텅 빈 마을,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자녀들을 오지 못하게 한 집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설 명절
자녀와 손주들을 보며 반가움에 취하는 대신
어르신들은 방역 작업으로 하루를 보냅니다.
마을 입구에 설치된 방역초소에서
교대로 근무를 서가며
식사는 물론 잠까지 이곳에서 해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또 다른 마을도 사정은 마찬가지,
30년 넘게 온 마을 3대가 함께 모여
합동 세배를 주고 받았지만
올해는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세배를 올릴 자식과 손주들이
거의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명절이면 족구와 제기차기를 하는 이들로
북적이던 마을 회관 주차장도
올해는 썰렁하기 그지 없습니다.
(인터뷰)
전국의 축산농가를
도산 위기로 몰아넣은 구제역이
정겹고 활기차야 할 명절의 분위기마저
시들게 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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