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설때 찾아왔던 자녀들이 되돌아가면서
고향마을은 이제 적적함만 남았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 맡겨져
자라고 있는 조손가정 아이들은
설 뒤끝의 쓸쓸함이 적지 않습니다
김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할머니 슬하에
두 살 터울의 형과 함께 살고 있는 동규는
여느때보다 명절 뒤끝이 더욱 힘듭니다
설 명절 전의 설레임이
설 명절 후의 끝없는 외로움으로
변모한 탓입니다
아버지가 설 연휴를 맞아 찾아왔지만
반가움도 잠시.
재혼한 아버지는
연휴가 채 끝나기도 전에
새로운 가정으로 서둘러 돌아갔습니다.
김동규(가명)/초등학교 5학년
"씁슬해요. 같이 놀지도 못하고.."
일년 중 가장 신나는 때는
아버지가 명절 선물을 사서
놀러오는 연휴였습니다
김동규(가명)/ 초등학교 5학년
"아버지가 뭐 사오시는 거 좀 기다려요."
----화면 전환------
4년전부터 손녀들을 맡아
기르고 있는 일흔 일곱살
이기순씨.
명절 얘기만 나오면
눈물부터 납니다.
(이펙트)
"눈물이 나와서 말도 못해..."
달력을 보며
아버지 올 날만 기다리던
손녀들이 안쓰럽고,
부녀가 헤어지기 싫어
우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이기순/
"할머니 말 잘 듣고 있어라, 그러면
제 이마를 대고 엎드려서 울면
셋이 엎드려서 울고 난리였어. 그러고 살았어. 내가.. 이참에 보고는 내가 반쯤 미쳐버렸어."
◀S/U▶
설을 손꼽아 기다렸던 조손가정 아이들.
언제가 될지 모르는 만남을 다시 한번
기약없이 기다려야 합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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