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양사를 품고 있는 장성 백암산은
그동안 애기단풍이 좋은 산 정도로 우리들에게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산악인의 노력으로
그 이면에 숨겨진 또 다른 아름다움이
드러났습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이른 새벽, 장성 백암산 자락의 봉우리들이
넓고 깊은 운해에 잠겼습니다.
등성이 위로 점차 어스름이 짖어지고
급기야 태양이 솟아오르며
온 하늘을 붉게 물들입니다.
가운데 공모양 부분을 누르면
포자가 먼지처럼 뿌려진다는 먼지버섯부터
1년에 단 한달가량만 그 모습을 보여준다는
현호색,
그리고 1920년대 처음 존재가 알려진 뒤로
70년만에 이곳에서 처음 발견된
백양더부살이 까지,
각 봉우리마다 850여 종의 희귀식물을
품고 있습니다.
또 기암괴석과 단풍이 어우러진 가을산부터,
사찰의 정취와 백설의 운치가 어우러지는
겨울산까지
계절마다 독특한 멋을 내뿜습니다.
백암산의 숨겨진 아름다움이 한껏 묻어나는
이 영상은 바로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
근무하는 박성배씨가
1년여에 걸쳐 담아낸 것입니다.
(인터뷰)박성배 과장
"백암산은 남북방 식물이 공존"
군복무 시절 산의 매력을 알게 된 것을 계기로 산지기의 삶을 선택했다는 박씨는
백암산의 숨겨진 매력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
이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10년을 한결 같이
산을 제 집처럼 드나들었고
그동안 촬영한 희귀 식물 사진만
만5천여장에 이를 정도로 백암산을
훤히 꿰뚫었습니다.
(인터뷰)동료직원
세상과 지식은 물론 열정과 인생까지
모두 산에서 배웠다는 그는
이제 그 산으로부터 배웠던 것들을
다른 이들과 나누는 것이
자신의 새로운 꿈이라고 밝혔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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