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년 전 담양군에 누군가 2억원의 장학금을
익명으로 기부해 화제가 됐었는데요,
이번에 또 같은 인물로 추정되는 사람이
1억원을 담양군에 익명으로 맡겼습니다.
각박한 세태에 한줄기 단비같은 소식이네요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담양군에 맡긴 돈입니다.
5만원권으로 5백만원씩 스무묶음, 모두 1억원의 돈이 상자에 담겨 있습니다
남자는 이 상자를 군청에 맡겨달라며 행인에게 부탁하고는 곧바로 사라졌습니다.
같이 넣은 메모에는 '등불장학금'이라는 제목과 함께 신입생을 선발해 2년 이상 혜택을 줬으면 좋겠다고 적었습니다.
2년 전 의용소방대나 소방공무원 자녀들의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2억원을 맡기고 간 익명기부자와 같은 사람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김승태/담양군 자치행정과장
"우리 소방대에 큰 도움을 받은 사람이 아닐가 그런 생각도 드네요."
2009년 2억원, 지난해 2백만원에 이어 벌써 세번째입니다.
5-60대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철저하게 자신을 숨겼습니다.
(스탠드업)
5만원권을 묶는 띠지입니다. 익명 기부자는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띠지에 찍힌 은행 직원의 도장마저 이렇게 일일이 펜으로 그어 흔적을 없앴습니다.
지난해 등불장학금의 첫 혜택을 받았던 대학생은 자신도 기부를 통해 은혜를 갚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인터뷰)송용기/호남대 전자공학과 3학년(등불장학금 첫 수혜자)
"저희 어머니랑 아버지랑 편찮으셔서 등록금이 걱정됐었는데 장학금을 통해 등록금 걱정을 덜 수 있어서 제일 기뻤습니다... 저도 나중에 나이가 먹게 되면 그 분 처럼 기부할 수 있도록..."
담양군은 장학금 수혜 대상을 넓히는 한편 기부자의 뜻을 존중해 기부자가 누구인지를 찾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윤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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