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광주의 몇몇 아파트 단지가
난방 방식을 바꾸는 과정에
심한 내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공사비와 추진 절차가 주 쟁점인데요
앞으로도 상당수 아파트가
이런 갈등을 겪어야 할 처집니다
김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지난 11일 밤,
광주시 북구 각화동의 한 아파트.
주민 수 백명이 모여
입주자 대표회의와 관리 사무소를
규탄하고 있습니다.
◀SYN▶
"누구를 위한 관리소장이냐 똑바로 해라!"
"우리 살림 우리가 지키자!"
지어진 지 20년이 넘은 이 아파트는
최근 중앙난방을 개별난방으로 전환하는
공사를 진행중인데
그 과정이 영 석연치 않다는 겁니다.
◀INT▶
박예단/비상대책위원회 회장
"보일러가 얼마고 시설비는 얼마다.
그걸 끝끝내 밝히지 못하고 안하는 거예요."
입주자 대표회의가
처음 주민 동의를 구하기 위해
공지했던 공사비는 35만원.
구청 허가조건인 80% 이상의
주민동의를 구해 입찰이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막상 입찰을 하고보니
최저가라며 낙찰된 공사비는
20만원이 훌쩍 뛴 55만원이었습니다.
(스탠드업)
주민들은 입주자 대표 회의가
일단 공사 동의부터 받고보자는 심산으로
낮은 금액을 제시했던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입찰가가 이렇게 차이가 나면
미루고 주민 동의를 다시 구했어야 할텐데
이 과정도 없었습니다.
◀INT▶
서선순/ oooo아파트 입주민
"55만원에도 중앙난방에서 개인난방으로 하겠느냐? 이정도밖에 입찰을 할 수가 없다, 안되겠다. 그래도 우리가 좋다 했으면 해야하잖아요."
입주자 대표회의 측은
처음에 견적을 주먹구구식으로 내서
공지를 했기 때문에 생긴
단순한 실수일 뿐이라고 변명합니다.
◀SYN▶
입주자 대표회의 관계자/
"우리는 전문성이 없기 때문에
좀 싸게 할 수 있다는데 그리고 사실 또 그때 당시에 이렇게 하면 주민들이 더 호응을 할 것 아니냐..."
광주 연제동의 또다른 아파트도
중앙 난방을 개별 난방으로 바꾸려다
한바탕 홍역을 치렀습니다.
주민들 항의로 공사가 중지됐고
업체측으로부턴
계약금을 지급하라는 소송까지 당해
최근 패소하기까지 했습니다.
◀INT▶
아파트 관계자/(음성변조)
"공사가 중지되게 된 계기가
적법한 시공으로 해가지고 했다면 관계가 없는데 부적합한 시공이 됐기 때문에.."
광주 지역 아파트 가운데
중앙난방을 사용하고 있는 아파트는
29곳.
중앙난방의 사용연한 15년을 넘긴 아파트들이
수두룩해 앞으로도 이런 갈등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