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반려동물 장묘시설 건립두고 갈등

남궁욱 기자 입력 2019-02-13 09:58:47 수정 2019-02-13 09:58:47 조회수 6

(앵커)
광주에 반려동물 화장시설 건립을 두고
갈등이 일고 있습니다.

화장시설 건립 예정지 인근 주민들은
환경 오염 등을 이유로 건립을
반대하고 있는데요,

반려동물은 늘고 있는데 광주에는
화장 시설이 한 곳도 없어 갈등은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을 입구 곳곳에 동물 장묘시설 건립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이곳에 동물 화장 시설을
포함한 장묘시설이 들어선다고 하자
주민들이 반대에 나선겁니다.

주민들은 동물 사체를 태울 때 나오는
분진이 주변 환경을 오염시킬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장조남/송학동 마을대표
"분진이라든지 냄새라든지 이런게 어디로
가겠어요. 농산물에 묻을 것이고 여기가
친환경농업단지 지역인데 (피해를 받습니
다)"

(CG)
현행법상 죽은 반려동물은 화장을 하거나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리는 방법 등 3가지 방법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반려인들은 가족같이 키우던
반려 동물을 쓰레기봉투나 의료폐기물로
처리하는 데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송수빈/광주시 북구
"저도 강아지를 키우는 입장으로서 강아지
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그런 것은 강아지랑
가족인데 안 된다고 생각해요"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들은 늘고 있지만
광주*전남에 동물 화장 시설은 1곳도 없습니다.

갈등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스탠드업, 부분CG)
현재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고, 광주*전남 지역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4만 마리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지자체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전국 최초로
공공 동물 화장장을 설치하기로 한
전북 임실군처럼 장묘시설을 공공시설로
보고 주민들 설득에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조경/광주동물보호소 사단법인 가치보듬 대표
"반려 인구가 천만이 넘어갔다는 것은 우리
나라 인구의 25%이지 않습니까. 이게 개,
고양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 문제로 인식을
해야 한다는거죠. 지자체나 정부에서는 아
직도 개, 고양이로만 봅니다"

혐오시설과 추모시설 사이에 놓여 있는 반려동물 장묘시설.

장묘시설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절실합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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