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참사 이후 5년,
우리 생활은 얼마나 바뀌었을까요.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공유하는 행사가
다음주 화요일(16)에 열립니다.
세월호 광주시민상주모임
박미자 시민 상주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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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우선 올해 추모행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답변 1)
네. 4월 16일 당일 오전 마을 촛불별로 아침 피켓팅이 있습니다. 5.18민주광장에서는 분향소가 설치되어서 오전 8시부터 저녁 9시까지 시민들 참배가 가능하고요. 4시 16분부턴 매달 진행해오는 예술인 행동장이 진행됩니다. 그리고 6시부터는 충장로 일대를 순례하는 진실 순례길이 진행되고, 7시부터는 세월호 추모 공연인 하늘 꽃 공연이 진행됩니다. 마지막으로 7시 30분부터 8시 30까지 세월 5년 우리의 오늘이라는 주제로 문화제가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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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
매 년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행사들이
진행되었는데요.
올해 문화제만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답변 2)
특징이라고 하는 건 지난 5년 동안 나와 우리 삶의 변화 그리고 그 변화를 나누고 공감하는 이야기가 주제가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이제 스무 세 살이 된 세월호 세대들의 꿈과 삶의 이야기가 준비돼 있습니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지키고 싸워야 할 오늘과 내일에 대한 이야기로 꾸며 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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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3)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간들은
문화제 전부터 이어진다고 들었는데요.
답변 3)
네.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은 추모제에 앞서 추모 분위기를 이어가는 부대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 삶 속 노란 리본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평소 저같이 노란 리본, 걸이, 리본 뺏지, 목걸이, 스티커 등을 세월호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방법들을 사진으로 찍어서 SNS에 공유하고 이어가는 작업들을 진행했고요. 두 번째로 바느질로 그리는 4.16 이야기라는 주제로 천일 순례 때 입었던 조끼가 있습니다. 그 조끼를 각자가 생각하는 4.16으로 바느질로 표현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늘 길 위에서만 만나는 우리가 개인의 삶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나눌 수 있는 그런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13일, 14일은 청소년 촛불이, 그리고 15일, 16일은 시민상주모임에서 5.18민주광장에 분향소를 지켜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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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4)
5년이 지났지만
아직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진상규명 작업은
현재 어디까지 진행됐습니까?
답변 4)
2기 특별조사위원회가 운영되고 있다는 건 아시죠? 하지만 기소권이나 수사권이 없기때문에 특별히 어떤 기대할만한 성과는 지금 보지 못하고 있고요. 수사 기소를 하지 않으면 증거를 확보하거나 처벌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저희는 4.16가족협의회와 함께 전국적으로 특별수사단을 설치하라는 서명운동을 지금 펼치고 있고요. 이 서명은 5주기 추모 행사가 끝나면 가족협의회에서 청와대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 책임자 처벌을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도 지금 벌이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이 많이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고요.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얼마 전 세월호 CCTV 영상이 조작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정말 어디서부터 진실이고, 어디서부터 거짓인지 저희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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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5)
광주시민상주모임에서도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해서
계획하고 계신 일이 있습니까?
답변 5)
저희들의 초심은 자식을 잃은 부모님 마음, 그리고 가족을 잃은 유가족분들의 아픔을 함께 하고자 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4.16 가족협의회와 진실 규명을 위한 활동을 계속할 거고요. 세월호를 단순한 사건이나 개인의 사고로만 인식하는 그런 시민들에게 우리 사회 잘못된 시스템, 그리고 제도적인 우리가 무관심했던 제도적인 문제점들을 인식할 수 있도록 활동할 것 입니다. 특히 팽목 기억공간 조성을 위해서 시민상주에서는 열심히 지금 활동하고 있는 거든요. 그것도 마무리 지어야 하겠습니다. 특히 다양한 간담회나 토론회를 위해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에 던진 수많은 문제점들을 깊이 고민해 볼 수 있는 그런 기회로 삼을 것이고요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 정의롭고. 생명의 존중 사회에 살아갈 수 있도록 나 그리고 우리가 먼저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4.16 5주기를 맞아 5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2014년 4월 16일에 멈춰있는 부모님들, 유가족분들, 그리고 희생된 304명의 영혼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진상규명을 위해 지치지 않게 행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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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인사 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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