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18 자격미달 추천위원 위해 법 바꾼다?

입력 2019-04-17 10:31:40 수정 2019-04-17 10:31:40 조회수 0

◀ANC▶
자유한국당의 버티기로
출범이 늦어지고 있는
5.18진상조사 위원회를
정부와 여당이 다음달 5.18 기념일 전에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자격미달로 임명을 거부했던
지유한국당 추천위원을
다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VCR▶

자유한국당이 자격이 안 되는 사람들을
5.18 진상조사위원으로 추천하자
두 달 전, 임명을 거부하는
강수를 뒀던 청와대.

그런데 39 주년 5.18 기념일을
한 달 앞두고 청와대와 여당이
돌연 한 발 물러섰습니다.

중앙아시아 순방을 위해 출국하기 전
여당 지도부를 만난 문재인 대통령은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를
다음달 5.18 기념일 전에 마무리하라고
당부했습니다.

(c.g) 홍영표 원내대표는
군 출신 임명이 가능하도록 법을 개정해
자격 미달로 탈락한 자유한국당 추천위원이
임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를 받았습니다.

달라진 분위기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여당의 물밑협상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유한국당이 끝까지 버티자
청와대가 임명을 거부한
자유한국당 추천 두 후보 중
군 출신 권태오 후보는 받아들이고,
기자출신 이동욱 후보는 빼는 걸로
잠정적으로 합의했다는 겁니다.

협상의 조건에는 자유한국당이
5.18 당사자라며 문제 삼아온
민주당 쪽 추천인사 한 명을 빼는 것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18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청와대와 여당이 꺼내든 법 개정은,
교착상태를 풀 묘안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의
자격 미달 후보를 받기 위해
법까지 바꾼다는 굴욕적 협상안이
임명 거부를 택하고 2달을 끈
청와대와 여당이 내놓을 수 있는
최선이었는지는 돌아볼 일입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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