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두 장의 인수인계서..그날 밤의 진실은

김진선 기자 입력 2019-04-17 10:37:05 수정 2019-04-17 10:37:05 조회수 0

◀ANC▶
세월호 CCTV 영상들이 저장된
영상기록장치, DVR은
참사가 발생하고 두 달쯤 뒤에
해군이 바다에서 수거해
해경에 넘긴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인수인계 서류를 보면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어서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CG] 2014년 6월 22일 밤.
해군이 수거한 DVR을 해경이
건네받으며 작성된 인수인계서입니다.

[CG] 밤 11시 40분에
세월호 3층 로비 안내데스크에서 발견했고,
같은 시간 1007함 순경 이 모 씨가
인수했다고 적혀있습니다.

[CG] 하지만 사회적참사 특조위가
확보한 또 한 장의 인수인계서.

[CG] 수색한 해군 SSU대원들도,
인수한 해경도 같지만 DVR을 인계받은 시간은 다음 날 오전 7시 5분으로 기재됐습니다.

인계자도 두 서류에서 달라
하나의 DVR이 각각 다른 시간에,
두 차례 수령됐다는 기록지는
DVR 조작의혹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SYN▶ 박병우 진상규명국장
"본인들 사인은 맞다고 하는데
정확한 해명은 못하는 상황.."

해군의 잠수기록에도
이상한 점은 포착됩니다.

[C/G] 당시 해군 잠수 책임자였던
장진홍 대장은 22일 오후 이춘재 해경 경비국장으로부터 DVR을 수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군 잠수기록에는
22일 새벽 2시부터 이미 대원들이
DVR이 있는 안내데스크를 수차례
오간 기록이 확인된 겁니다.

또 해군이 제출한 수거 영상에서도
안내데스크에서 DVR을 분리하는 모습은 없고,
영상 속 인물이 착용한 장갑이 바뀌는 등
실제 수거 장면이 아닐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INT▶ 장훈/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DVR을 조작한다는 게 제일 어려운 건데, 조작 했다는 건 아니지만 그런 정황이 보인다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더 쉬운 시스템 VTS와 TRS는 믿을 수 있는 거냐.."

유가족들은 DVR 조작의혹이 짙어진 만큼
해경 교신기록과 해상교통관제기록인 VTS 등
알려진 데이터들도 믿을 수 없다는 입장.

사회적참사 특조위는
2014년 4월부터 12월까지
서해청 해경 교신음성 모두를 제출받아
살피는 등 정부로부터 받은 데이터 전반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광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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