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 기업 18곳도 오염물질 불법 배출

우종훈 기자 입력 2019-04-19 20:35:43 수정 2019-04-19 20:35:43 조회수 5

(앵커)
대기 오염물질을 무단으로 배출한
여수산단 대기업들의 행태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그런데 광주의 기업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광주MBC 취재 결과 18개 업체가
측정값을 조작했다가
단속에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LG화학과 GS칼텍스, 롯데케미컬, 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대기오염물질 기록을 허위로 꾸몄다 무더기로 적발된 사건이 지역사회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이들 기업들은 측정 대행업체와 짜고 배출농도를 조작하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최종원/영산강유역환경청장 4월 17일 광주MBC뉴스데스크)
"배출 업소와 측정 대행 업소는 기본적으로 갑을의 관계에 있습니다. (배출 업소가) 측정 업무를 의뢰하게 되고 측정 수수료를 지급을 해야 되기 때문에."

시민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이런 범죄 행위에 광주지역 기업들도
가담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광주전남지역 235개 업체가
배출기록을 조작한 사실을 밝혀내
현재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광주MBC 취재 결과 이 가운데
광주지역에서도 기업 18곳이
포함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수법은 여수산단 대기업들과 같았습니다.

지난 4년간 대기오염물질 측정값을 축소하거나
실제 측정하지 않고도
허위 성적서를 발행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기업들이 어디인지
영산강환경청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영산강유역환경청은 광주지역 기업이 배출량을 조작하는 것에 해당하냐는 질문에 수사중인 사안이라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수의 경우 환경부가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기업들의 명단을 공개한 것과
비교하면 시민들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인터뷰)강흥순/ 여수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영산강환경청은 시민들의 알권리와 업체들에 대한 명확한 처분을 위해서 위반업체 235곳의 명단을 즉각 공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기업들의 불법행위에
시민들의 알권리까지 가로 막히면서
불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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