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낮 장성의 한 재활용 업체
야적장에서 불이 났는데
비닐에 붙은 불이 잘 꺼지지 않으면서
소방관들이 무척 애를 먹었습니다.
주민들은 화재로 발생한 유독가스 때문에
힘들어했습니다.
우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매캐한 연기가 끊임없이 치솟습니다.
방독면으로 무장한 소방관들이
물길을 퍼붓지만
폐비닐 등에서 나오는 연기는
쉽게 잦아들지 않습니다.
장성군 서삼면의 한 폐기물처리 공장에서
불이 난 건 정오쯤입니다.
(스탠드업)
"이곳 폐기물처리 공장에서 시작된 불은 인근에 야적된 폐자재에 옮겨붙어 확산됐습니다."
당시 공장에는 10명의 직원들이 있었는데
재빨리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불길이 워낙 거세
비닐과 전선 등에 붙은 불이 잘 꺼지지
않으면서 소방관들이 애를 먹었습니다.
(인터뷰) 유은재/ 장성소방서 예방홍보팀장
"전선 부분이나 폐비닐 같은 경우는 물을 아무리 쏘아도 진압이 잘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중장비를 동원해서 그 부분을 일일이 걷어낸 다음에 내부로 물을 침투시켜야 하기 때문에 (애를 먹었습니다.)"
소방당국은 헬기까지 동원해
주변 민가와 야산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았습니다.
하지만 비닐과 플라스틱 등이 타면서 내는
유독가스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김갑례/ 주민
"(불 때문에) 정신 상태가 안 좋아 지금. 여태까지 누워있다 나왔어. 죽겠어서. 충격받아가지고 처음부터."
큰 불길을 다섯시간만에 잡은 소방당국은
불길이 다시 살아날까봐
지금까지도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파이프를 절단하던 과정에서 불이 났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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