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주 혁신도시 주민들이
열병합발전소 가동을 반대하며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죠?
광주의 한 마을에서도
재활용쓰레기로 연료를 만드는 시설을 놓고
주민과 업체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 광주 임곡동 주민들이 광주 광산구청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마을 근처에 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서는 것에 반대하기 위해서입니다.
(녹취)주민/
"왜 우리 방 문 앞에 (폐기물 처리장) 허가를 내놨어."
해당 공장은 폐목재와 폐지, 고철 등 재활용으로 분류된 폐기물을 가져다 고체형 연료, 이른바 srf를 만드는 곳입니다.
(스탠드업)
"황룡강과 민가가 인접한 곳에 재활용 처리 업체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공장이 가동되면 황룡강 수질오염은 물론 먼지가 주민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데 이런 민감한 시설을 세우면서도 자신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관식/ '임곡동 폐기물 처리공장 설치 반대 주민 대책위원회' 위원장
"여기는 청정 지역이라 주민들의 삶터인데 자기들의 행정 편의주의로 해서 (허가를) 내주고 주민들한테는 아무런 설명도 안 해주니까 그게 제일 서운하죠."
하지만 해당 업체는 주민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소각하는 형태로 운영되지 않기 때문에 폐수가 발생하지 않고 분진 또한 저감장치를 통해 최소화해 주민들이 걱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또, 주민들에게 먼저 알려야 할 법적 의무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전화인터뷰) 이영기/ 폐기물 처리 업체 대표
"(환경오염은) 전혀 없습니다. 만약에 그게 주민들이 우리가 사업하면서 우려하는 그런 정도가 된다면 허가 취소됩니다."
광산구청은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주민들 반발이 계속되자 공론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보자고 주민들에게 제안해 둔 상태입니다.
(인터뷰) 광주 광산구 관계자/
"실제로 운영이 된다면 얼마만큼 (환경오염이) 되는지 한번 공론화해서 그런 쪽으로 추진하고 싶은 게 저희의 입장이죠."
하지만 주민들은 공장 건립 과정의 불법이 먼저 해소돼야 공론화에도 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의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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