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빛원전에서 최근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소방당국이 점검해 봤더니
위반 사항이 백 건 가까이 적발됐고,
개선하라는 지침은 지키지도 않았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8월 한빛 2호기 자재창고에서
불이 났습니다.
건물 일부를 태우고 40여분만에 꺼졌는데
다행히 150미터 떨어진 한빛2호기까지
불이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자체소방대에 의해 진화되긴 했지만
40분 가까이나 계속된 화재에
주민들과 직원들이 크게 놀랐습니다.
한빛원전의 화재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스탠드업)
"최근 7개월간 이곳 한빛원전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라 5건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전남도의회가 소방특별점검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전화 인터뷰)(전화CG) 장세일 의원/ 전남도의회 한빛원전 특별위원회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서 소방본부하고 특별점검을 하게 됐습니다."
영광소방서가 확인해봤더니
한빛원전이 소방법 등을 어긴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비상 탈출구가 선반으로 가로막혀 있었는가 하면 있어야 할 곳이 아닌 곳에 윤활유가 보관되는 등 모두 96건이 적발됐습니다.
(전화 인터뷰)(전화CG) 영광소방서 관계자/
"소방 분야와 위험물 분야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저희가 기간을 5월 4일까지 줘서 그때까지 조치 명령을 완료하도록 현재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점검과 지적이
현장에 반영되고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한수원은 지난해 8월 화재 이후
불이 나면 자체진화와 동시에
소방서에도 즉시 신고하도록
지난해 10월 규정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한빛 1호기 격납건물에서
불이 났을 때 소방서에 즉시 신고하지 않은 채
자체진화에 나섰고 소방서에는 37분이
지나서야 알렸습니다.
작은 화재도 일어나서는 안되는 시설에서
잇따라 불이 나고 있는 한빛원전.
허술한 안전 관리와 사후 대책에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ND▶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