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日전범기업 강제노역 추가소송 시작되다

김철원 기자 입력 2019-04-29 20:50:17 수정 2019-04-29 20:50:17 조회수 0

(앵커)

일제 강제 노역 피해자들이

추가로 집단 소송을 냈습니다.



이번에는 광주 전남에서

54 명이 참여했습니다.



미쓰비시 등 일본의 전범기업 9 곳이

소송 대상입니다.



보도에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전범기업들을 상대로 추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장에 기자들보다 훨씬 더 많은 강제노역 피해자 원고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원고들이 한 명 한 명씩 일어나 자신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들이 당했던 비참한 사연들을 설명합니다.



한 두번도 아니고 세 번씩이나 일제에 끌려가 강제노역을 해야 했던 故 임일택씨의 아들의 목소리에는 한이 서려 있습니다.



(인터뷰)임채문/故 임일택씨 아들(일제에 세차례나 끌려가 강제노역)

"(어머니가) 결혼하자마자 신혼 때 아버지가 징용을 세 번이나 가셨고 또한 현재 어머니가 고령이 됐습니다. 우리 나이로 98세입니다. 생전에 꼭 손해배상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동안 일본정부, 전범기업의 어거지와 한국 정부의 무관심에 좌절해 손해배상 소송을 낼 생각조차 하지 못했지만 이번에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승소확정을 보며 힘을 냈습니다.



(인터뷰)이자한/故 이봉상씨 아들(일본광업에 끌려가 강제노역)

"(아버지가) 석탄을 캐다 결핵에 걸려서 20년 고생하시다 돌아가셨습니다. 지금으로 봐서는 43년 전에 작고하셨습니다."



근로정신대 시민모임이 모집한 광주전남지역 소송인 537명 가운데 일본에 전범기업들이 아직 남아있는 사례 위주로 우선 54명의 원고가 추가 소송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소송의 대상이 된 전범기업은 총 9곳으로 미쓰비시광업이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쓰비시중공업 12명, 스미토모석탄광업 8명 등입니다.



(인터뷰)이국언 근로정신대 시민모임 대표

"오늘 집단소송은 무엇보다도 일본 정부와 전범기업이 자초한 것입니다."



시민모임은 1차 소송을 우선 진행한다며 준비가 되는대로 2차, 3차 소송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한편 오늘 기자회견장에는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사 기자들이 대거 참석해 소송에 큰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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