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의붓 아버지가 중학생 딸을
보복 살해한 사건은
캐면 캘수록
충격적인 사실들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딸이 살해되는 현장에
친엄마가 함께 있었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의 대응도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우종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7일 오후, 광주에 사는 31살 김모씨는
12살 의붓딸이 자신을 강간 미수로 경찰에 신고한 사실을 알고 딸이 있는 목포로 향했습니다.
공중전화로 딸을 불러낸 건
39살 친엄마 유모씨.
김씨는 의붓딸을 차 뒷자리에 태운 채
한적한 농로로 갔고, 이어 뒷자리로 이동해
목을 졸라 살해했습니다.
[ st-up ]
"김 씨는 숨진 딸아이를 살해할 당시 친모인
유 씨도 함께 차에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엄마 유씨는 김씨가 범행하는 동안
차 운전석에 앉아, 김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13개월짜리 아들을 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씨는, 남편 김씨가 의붓딸의 시신을
저수지에 유기하고 돌아오자
고생했다며 다독이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유씨는 오늘 살인 공범으로 긴급체포됐습니다.
◀ S Y N ▶
<공범 관계 인정하세요?>
"......"
경찰서로 달려온 친할머니는
김씨 부부가 손녀를 데리고 있는 동안
겨울에 집밖으로 내쫓고 때리는 등
학대를 일삼았다며 분노했습니다.
또 무속인인 엄마 유씨가
무당교육을 한다며 딸을 학교에도 제대로
보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 I N T ▶사망 여학생 친할머니/
"(의붓아빠 친모 모두 손녀를) 두드려 패고, 막 두드려 패고. 밖으로 내보내고 막 문을 잠가버리고."
경찰 대응에 대한 논란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친아버지가 딸로부터 성추행 사실을 듣고
목포 경찰서에 진정을 낸 건 지난 9일.
하지만 목포서는 이 사건을
거주지 관할인 광주지방경찰청으로 보냈고,
담당 수사부서는 2주일이 흐른 뒤에야
관련 서류를 전달받았습니다.
수사가 이뤄지지 않는 사이,
진정 내용이 의붓아버지 김씨에게 전해졌고
이는 결국 살해로 이어졌습니다.
◀ S Y N ▶ 경찰/ (음성변조)
"피해 사실 관련해서 보다 좀 보완수사를 하기 위해서 피해자측하고 접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수사가 진전되지 못했습니다.)"
비밀이 지켜져야 할 의붓딸의 진정 내용을
가해자인 김씨가 어떻게 알고 보복하게 됐는지도, 밝혀져야 할 대목입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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