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늑장 대응에 순찰차 탈취..수사 내용까지

송정근 기자 입력 2019-05-02 21:35:03 수정 2019-05-02 21:35:03 조회수 0

(앵커)
마땅히 기댈 곳이 없어서
경찰에 신고했는데
관할을 따지느라 시간을 허비해
결과적으로 죽음을 막지 못한
경찰의 대응에 비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을 감안하면
경찰이 한층 분발해야 할 텐데
최근에 불거진 몇가지 사례들은
시민들의 걱정을 키우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14살 여중생 살해사건에서
시민들이 비난하는 것은 범죄를 저지른
당사자 부모들 뿐만이 아닙니다.

경찰이 여학생 A양 입장에서
신속하게 수사했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불행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관할서 규정과 성폭력 범죄 수사 원칙만
따지다 사건이 접수된 지 20일 가까이 되도록
피의자에 대한 제대로된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원순/광주시 동구 내남동
"(경찰 수사가) 좀 늦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좀 빨리 대처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스탠드업)
의붓딸 살인사건에서 보여준 경찰의
늑장 대응 수사 논란 뿐만 아니라
최근 경찰의 기강 해이를 보여주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경찰이 음주운전자에게
순찰차를 뺏기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이 음주운전자를 순찰차를 태운 뒤
잠깐 한 눈을 판 사이
음주운전자가 순찰차를 훔쳐 달아 났고,
경찰은 화물차를 몰고 8km가량을 추격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직원들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성실 의무 등 국가공무원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전화녹취)전남지방경찰청 관계자(음성변조)
"사실 관계 확인해서 적절한 조치를 왜냐하면 그에 대해서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적절한 조치할 예정입니다."

광주지방경찰청의 모 팀장은 현재 대기발령 상태입니다.

다른 팀에서 맡고 있는 사건의 수사 정보를
관련자들에게 알려줬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이례적으로 사안의 심각성과
빠른 수사를 위해 총경을 단장으로 하는
TF팀을 꾸려 대기발령된 팀장과
사건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늑장 수사 논란과 함께
일부 경찰의 기강해이로 인해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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