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실종된 우리 학생들을 찾습니다"

윤근수 기자 입력 2019-05-08 14:01:23 수정 2019-05-08 14:01:23 조회수 0

(앵커)
1980년 5.18 당시에
행방불명된 이들 중에는
어린 학생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광주시교육청은
당시에 실종된 학생과 청소년이
20여 명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의 행방을 찾고 있습니다.

남궁욱 기자

(기자)

1980년 당시 양동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이창현 군,

동네의 소문난 골목대장이었던 창현이는
5월 19일에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40년 가까이 창현이를 찾아 헤매는
아버지의 사연은
지난해 5.18 기념식에서도 소개됐습니다.

◀SYN▶이귀복씨(이창현 군 아버지)
(아무리 찾아도 한 번 간 아들은 오지 않고 소리도 없습니다.)

계엄군을 피해 조선대 뒷산으로 숨었던
조대부고 1학년 임옥환 군,

전남도청앞 집단발포가 있던 날,
학동 삼거리에 있었던 10살 문미숙 양.

이들도 연기처럼 사라져버렸습니다.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의 항쟁 기간에
광주에서 행방불명된
어린이와 학생,청소년은 20여 명.

광주시교육청은 시신조차 찾지 못한
이들의 행방을 찾고 있습니다.

◀INT▶
정동재 광주시교육청 공보담당
"(실종된 분들을)기리고, 추모하고 그 분들에 대한 인적사항을(기록하고) 그 분들이 어떤 행동을 하시다가 실종되셨는지 이런 것들을 명확히 자료로 만들어 기억하자는 취지입니다"

실종자들을 빼고도 5.18 기간에 광주에서는
초중고등학생 18 명이
계엄군에 희생됐습니다.

구타와 고문 후유증 때문에
나중에 숨진 학생들도 적지 않습니다.

(스탠드업)
시교육청은 이제와서 실종된 학생들을 찾는 게
결코 쉽지 않겠지만
어린 학생들까지 무자비하게 짓밟았던
신군부의 잔학성을
다시금 드러낼 수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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