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지킨 20년전의 약속

이재원 기자 입력 2019-05-17 20:30:03 수정 2019-05-17 20:30:03 조회수 1

◀ANC▶

20년 전인 1999년,
지역감정을 극복하고 우정을 나누자며
영호남 초등학생 1천여명이
타임캡슐을 땅에 묻었는데요.

약속한 20년이 흘러
이제 성인이 된 당시 학생들이 다시 모여
자신의 소망을 담았던 타임캡슐을 열어봤습니다.

이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 S Y N ▶ 김부형 / 당시 전남 화순초 6학년
"우리의 다짐 // 우리들의 꿈과 희망을 가꾸고 끈끈한 우정을 서로 나눌 수 있도록..."

영.호남의 꿈과 희망을 노래하던
앳띤 모습의 13살 소녀.

이제 초등학교 선생님이 된 그 소녀가
20년 전 다짐을 다시 외칩니다.

◀ S Y N ▶ 김부형 / 해남 산이초 교사
"우리의 다짐 // 우리들의 꿈과 희망을 가꾸고 끈끈한 우정을 나눌 수 있도록..."

1999년 한 목소리로
변치않는 우정을 다짐했던
영.호남의 초등학생들이
이제 30대가 되어 다시 모였습니다.

EFFECT ]

자주 만나 지역의 벽을 허물자는 취지로
땅 속에 묻었던 약속카드도
다시 주인에게 돌아갔습니다.

축구선수의 꿈을
꼭 이룰 거라던 소년.

◀ I N T ▶ 이하림 / 전남 벌교초등학교
"(20년 뒤에) 제 자식을 데리고 함께 열어보면 재밌겠어요. // (꿈이) 저는 지켜질 것 같다고 생각해요. 이렇게까지 행사하는데..."

◀ I N T ▶ 이하림
"(축구선수 꿈이) 지켜지진 못한것 같고요..다른쪽에서 열심히하고 있으니깐..열심히 하겠습니다"

20년전 꿈과 우정을 다짐한 약속카드를
타임캡슐과 함께 묻은 영호남 학생들은
모두 천여명.

어린시절 꿈을 이룬 학생도,
다른 길을 걷는 학생도 있지만,
20년전 다짐했던 꿈과 희망은
아직 가슴 속에 남아 있습니다.

◀ I N T ▶ 심주은
"(경상도 사람인데) 전라도 남자를 만나 잘 살고 있습니다. 잘 가르쳐 주셔서 지역의 벽없이
자란 것 같습니다"

지역의 벽을 허물자는 약속은
다 이루지 못했지만,
다시 만나자는 약속만은 지켜낸
20년전 초등학생들.

다시 20년 뒤 지역 장벽이 없어진 세상에서
펼칠, 멋진 중년의 꿈을 그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원입니다.
◀ E N D ▶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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