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순신' 이름 뒤덮인 여수, 문제 없나

강서영 기자 입력 2019-05-24 20:30:04 수정 2019-05-24 20:30:04 조회수 11

◀ANC▶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머물렀던 여수에는
장군의 이름을 딴
광장도 있고, 공원도 있습니다.

이런 건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아무 상관도 없는
모텔이나 해장국집에도
이름을 갖다 붙이는 등
너무 무분별하게 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여수지역 곳곳에서 보이는
이순신 장군의 이름.

도로나 공공시설은 물론,
음식점과 숙박업소에도
이순신이란 글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치, 해장국 등
이순신 장군과 관련 없는 업종의 간판이
눈에 띕니다.

◀SYN▶
*00안경점 관계자*
"(이순신이랑 관련이 있는 건지?) 없죠. 이순신장군이 안경 쓰시는 것도 아니고."

시민들의 의견은 분분합니다.

이순신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주기 때문에
좋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순신 장군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면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INT▶
*윤정용 / 여수시 중앙동*
"그러한 상호들을 이용함으로 인해가지고 다시 한 번 여수하고 이순신 장군과의 연관성도 다시 한 번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INT▶
*남영식 / 여수시 웅천동*
"민족의 영웅 이순신 장군의 이름 함자 앞에 상호를 넣는다는 건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이순신연구소 등 관련 기관들은
무분별한 이순신 간판 사용에 대해
논의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SYN▶
*송운일 / 전남대 이순신해양문화연구소 연구실장*
"연구원(으로서) 이순신장군에 대한 어떤 행적이나 국민들의 인식 이런 걸 봤을 때는 조금 함부로 쓰인다는 생각은 드는데요."

이순신 장군의 후손들은
불쾌하다는 입장이지만,
손 쓸 도리는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현행법상 특별히 고인의 명예를
훼손할 정도가 아니라면
상표법으로 처벌할 수 없어,
일일이 민사 소송으로
대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SYN▶
*이종천 / 덕수이씨 종친회 회장*
"이순신이 저희 13대 할아버지인데 애들 이름 처럼 말이야. 학원도 있고 별게 다 있는데 그걸 자제해줬으면 좋겠는데. 저희가 여기서 그렇게 할 힘이 있어야지.."

여수시는
가급적 이순신의 이름을
상호에 사용하지 않도록 제안하고 있지만
강제할 방안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S/U)이순신 상호 사용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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