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영대회 공사장서 인부 추락사 원인 논란

남궁욱 기자 입력 2019-05-29 20:20:00 수정 2019-05-29 20:20:00 조회수 6

(앵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주 경기장인
남부대 수영장에서
공사 중인 근로자가
20미터 높이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안전 고리를 차고 있었지만
이 고리를 연결할 시설이 없었습니다.

노동청은 고리를 걸 수 있는 시설을
갖출 때까지 공사를 중지하도록 명령했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급대원들이 들것과 구조 장비를 들고
어디론가 급히 뛰어갑니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주경기장인
남부대 수영장의 관중석 설치공사 현장에서
인부 54살 박 모 씨가 떨어진 것입니다.

박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스탠드업)
숨진 박씨는 수영대회경기장에서 그물망을
떼어내는 작업을 하다 20미터 아래 관중석으로 추락했습니다.

벌어진 그물망 틈으로 추락한 박씨의 죽음은 안전조치만 제대로 이뤄졌어도 막을 수 있는 사고였습니다.

숨진 박씨는 안전모와 추락을 막아주는 안전고리 장비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정작 공사현장에는 이것을 매달 장치는 없었던 사실이
광주MBC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녹취)광주지방노동청 감독관(음성변조)
"(안전고리를) 안전대에 걸고 작업을 하는게 원칙인데...망인은 (안전고리는) 차고 계셨는데 (안전대가 없었죠) 안전대 걸이 시설을 더 보강을 하셔야 될 것 같아요"

안전장치가 충분하지 않았던 셈인데
현장을 찾은 이병훈 광주시 부시장은
작업자 과실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인터뷰)이병훈/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원래는 올라갈 때 안전고리를 부착을 하고
올라가야 하는데, 고리를 부착을 안 한 것은 본인의 과실일 소지가 대단히 높다"

하지만 경찰과 노동당국은 이번 사고가 공사업체의 과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광주지방노동청은 해당 업체에 안전장비 즉, 안전고리를 걸 수 있는 시설을 갖출 때까지 수영장 공사장의 작업을 중단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오는 7월 12일 개막하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주경기장의 공정률은 93%입니다.

한편, 중국 출장 중인 이용섭 광주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을
지시했습니다.


MBC 뉴스 남궁 욱입니다.


◀ANC▶
◀VCR▶
◀END▶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