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선수촌 인근에 개 사육장..처리 골머리

송정근 기자 입력 2019-05-29 20:20:00 수정 2019-05-29 20:20:00 조회수 0

(앵커)
세계수영대회 기간에 선수들이 묵게 될
선수촌이 완공돼
입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수촌 바로 옆에 있는
식용 개 사육장 때문에
조직위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파란 양철 지붕으로 된 조그마한 우리 안에
개 2마리가 묶여 있습니다.

철골로 만들어진 불결한 철장 안에도
개들이 서로 뒤엉켜 돌아다닙니다.

개 사육장이 있는 곳은
공원 부지여서 동물을 사육할 수 없고
가건물 형태의 사육시설도
건축법상 불법입니다.

더 큰 문제는 사육장 바로 옆에
세계수영대회 선수촌이 있다는 겁니다.

(스탠드업)
수영대회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선수촌에서 10미터 가량 떨어진 거리에
이렇게 개 사육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150제곱미터 정도 되는 농장엔 개와 염소 등
15마리의 가축이 사육되고 있습니다.

수영대회 조직위는
식용 개를 집단 사육하는 장면이
해외 언론이나 SNS를 통해 유포돼
대회와 도시 이미지에 흠집이 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단속 권한이 있는 광산구청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수차례 불법행위 원상회복을 명령했지만
농장주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음)식용견 농장주/(음성변조)
"살고 있는 사람을 철거하라고 쫓아내려고 하면 되겠어? 그런 말 안 해야지..이거 뭐하려고 귀찮게 하냐고.."

사육장이 사유지다보니 농장주가 자진해서
철거하지 않으면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인터뷰)김용주/
광산구청 공원녹지과 공원관리팀장
"계속 뜨거운 감자로 남아있죠. 조직위도 그렇고 저희들도 그렇고 철거했으면 좋겠는데 사유지다 보니까 함부로 저희가 달려들수 없고.."

광산구는 궁여지책으로
사육장을 옮기도록 다른 부지를
농장주에 제안 할 방침입니다.

이마저도 농장주가 들어줘야
가능한 일이어서
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온
조직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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