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친구 '장난감 취급' 때려 죽인 10대 4명

남궁욱 기자 입력 2019-06-11 20:20:00 수정 2019-06-11 20:20:00 조회수 6

◀ANC▶

동갑내기 친구를 집단폭행해
숨지게 한 10대들 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숨진 친구를
집단으로 괴롭히고 따돌려왔는데
마치 장난감을 다루듯 했습니다.

보도에 남궁 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주의 한 원룸 건물로
건장한 체격의 남성 4명이 들어갑니다.

18살 최 모군 등 10대 4명으로, 직업전문학교 등에서 알게된 동갑내기 친구들입니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같은 직업학교 동기 김 모 군을
틈만 나면 원룸으로 불러 심부름 시켰습니다.

또 말을 듣지 않는다며 김군을
시도 때도 없이 때렸습니다.

◀ I N T ▶ 원룸 사장(음성변조)
"차타고 셋이서 넷이서 내리고 왔다갔다 했어요"

폭행은 지난 9일에도 있었습니다.

최군 등은 새벽 1시쯤 치킨을 시켜먹은 뒤,
놀이를 한다며 김 군을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김군에게 자신들을 놀려보라고
강제로 시킨 다음, 놀렸다는 이유로
두시간 동안 폭행한 겁니다.

[ st-up ]
최 군 등은 이 방 안에서 김 군의 가슴과 얼굴 등을 돌아가며 수십차례 때렸고,
김 군이 숨지자 차를 타고 전북 순창으로
도주했습니다.

집에 가서 가해사실을 털어놓은 이들은
부모의 설득으로 어젯밤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경찰이 원룸에 들어가 보니,
김 군은 하의만 입은 채 쓰러져 숨져 있었고,
몸에는 핏자국과 함께
오랫동안 맞아서 생긴 멍이 가득했습니다.

김군을 때리다 휘어버린 철제 목발 등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 I N T ▶
김유철/광주 북부경찰서 강력팀장
"피의자 4명으로부터 3월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해왔습니다. 피해자는 신고를 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등 방어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하였고 계속되는 폭행에 의해서 사망한 것입니다"

경찰은 최 군 등 가해자 4명에 대해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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