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터널사고에 소방차 길터준 시민들

우종훈 기자 입력 2019-06-25 20:20:00 수정 2019-06-25 20:20:00 조회수 6

(앵커)
터널에서 교통사고가 나면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 때문에
피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소방차나 구급차가
접근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오늘 화순 너릿재 터널 안에서
교통사고로 부상자들이 발생했는데
운전자들이 너나없이 길을 열어줘
위험한 상황을 피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순 신너릿재 터널에서 화물차와 승용차 등 3중 추돌사고가 일어난 것은 오후 3시 반쯤입니다.

중상자를 포함해 4명이 다쳐 병원으로 가야 할 상황이지만 길이 꽉 막혀 이도저도 못하고 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가 터널에 접근할 때만 하더라도 길은 꽉 막혀 있습니다.

그런데 소방차가 접근하자 차량들이 하나 둘 길을 터주기 시작합니다.

마치 바닷물이 갈라지듯 시민들이 길을 터주면서 2차선 도로에 차로 하나가 더 만들어졌습니다.

시민들이 만들어준 응급도로는 환자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터널 속 사고현장까지 쭉 이어졌고 사고접수 13분만에 구급차에 도착했습니다.

(전화인터뷰)김영조 소방장/ 광주 동부소방서 구조대 구조반장
"차량이 2열로 서가지고 굉장히 막혀 있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이제 차선 중앙으로 해서 사이렌 켜면서 가니까 양쪽 차선으로 해서 시민들이 비켜줘서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광주전남 시도민들이 보인 '모세의 기적' 덕분에 병원으로 신속히 옮겨진 부상자들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얼마 전 광주 수완동에서 시민들이 불이 난 차에 갇힌 운전자를 구조한 데 이어 시민들의 의로운 정신이 또 한 번 빛났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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