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천에서 비둘기 집단폐사

우종훈 기자 입력 2019-07-02 07:35:00 수정 2019-07-02 07:35:00 조회수 5

(앵커)
광주천에서 비둘기 60여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로 발견됐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 간이 조사에서는
일단 아닌 것으로 나왔다고 하는데
누군가 의도를 가지고
독극물을 뿌린게 아닌가 의심됩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루에 비둘기 수십마리 사체가 담겨 있습니다.

모두 남광주시장 인근 광주천변에서 발견된 것들입니다.

(스탠드업)
"야생 비둘기들은 뒤편에 있는 광주천과 이곳 차도 아래에 위치한 천변에서 떼로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광주시와 동구청이 수거에 나선 결과
60여마리가 넘는 비둘기 사체가
이 일대에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김관희/목격자
"비둘기가 죽어 있어서 무슨 짐승이 물어 죽였나 좀 여러가지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그것은 알 수가 없잖아요. 저기에 누가 가지런히 일곱 마리를 놔두고 이쪽에도 하나인가 있고. 막 털이 빠져 있고, 핏자국도 있고."

동구청이 비둘기 사체에
간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됐다는 반응은
일단 나오지 않았습니다.

광주시는 누군가 비둘기들을 쫓기 위해
독극물을 놓은 게 아닌가 의심하고 있습니다.

도심 비둘기가 유해조수로
지정돼 있기는 하지만
독극물로 죽이는 건 불법입니다.

(인터뷰)정미경/광주시 환경생태국 환경정책과
"만약에 그것이 농약이나 독극물에 의한 그런 인위적인 폐사로 조사가 되면 거기에 대한 어떤 사람이 그랬는지 수사를 해야겠죠."

지난 2017년에도 광주시 한 도로변에서
비둘기 아홉 마리가 집단 폐사한 채 발견됐지만
사체에서 독극물이 검출되지 않아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정식 조류인플루엔자 검사 결과는 하루,
정확한 집단 폐사 원인을 살피는 데는
보름 정도가 걸릴 예정입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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