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혈세로 만든 조형물...'세금낭비'

남궁욱 기자 입력 2019-07-04 07:35:00 수정 2019-07-04 07:35:00 조회수 13

(앵커)
자치단체들마다 지역을 대표하는 혹은
지역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만들곤 하죠.

그런데 화순군에는 군수가 바뀔 때마다
수억원을 들여 조형물을 새로 만들고 있어
세금낭비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와 화순의 경계에 대형 스테인리스 조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13개의 포도송이는
화순군에 있는 13개 읍면이 서로 사이좋게
화합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돼 있습니다.

(스탠드업)
꿈의 향연이라는 제목에 이 조형물은 지난 2016년 화순군이 군의 상징물이라며 1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만들었습니다.

화순군의 대표 조형물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2006년에는 화순군 13개 읍면을 상징하는 대형 청동조형물이 화순읍 로터리에 세워졌고,

군수가 바뀐 지난 2009년에는 화순 하니움 체육관에 길이 18미터짜리 돌로 만든 붓이 등장했습니다.

이 조형물을 만드는 데는 각각 2억원과 5억원의 세금이 들어갔습니다.

모두 군수가 바뀔 때마다 새로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붓이나 포도 등 지역과의 관련성을 찾아보기 힘든 조형물 세개에 들어간 예산만 17억원입니다.

(인터뷰)주민(음성변조)
"말이 많죠 이거...10억원이나 들여서 꼭 이렇게 해야 됐냐..."

그나마 전임 군수 때 만든 상징물은 제대로 관리도 하지 않고 있어 만들당시 황금색이었던 조형물은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인터뷰)정리리/공공개혁시민연합 화순군 지부장
"..."

화순군 관계자는 예전 조형물에 대해서는
당시 담당자가 아니어서 사정을 몰랐다며
현 군수 때 만든 조형물에 대해서는
감사원도 별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조형채/화순군 가정활력과장
"10억원이라 하면 큰 돈이라 생각 할 수 있지만 다른 조형물이랑 비교하면 큰 돈이 아니고 이게 막 움직이는거거든요"

군수가 바뀔 때마다 새로 만들어지는
화순군의 조형물,

지역을 상징한다는 본래의 취지는
온데간데 없이
세금낭비의 상징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ANC▶
◀VCR▶
◀END▶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