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살짜리 인질 삼은 3인조 강도

우종훈 기자 입력 2019-07-05 20:20:00 수정 2019-07-05 20:20:00 조회수 5

(앵커)
대낮 아파트에 3인조 강도가 들어
2살배기 아기를 인질로 잡고
엄마에게 돈을 요구했습니다.

결국 엄마가 현금서비스까지 받아 건네주자
돈을 챙겨 달아났는데요.

피해를 입은 집은
복도식 아파트 12층으로,
방충문만 닫아놓았다가 표적이 됐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4) 낮 1시쯤,
남자 셋이 아파트에 들어섭니다.

모자와 마스크를 눌러쓴 이들은
엄마와 아기만 있는 집을 택해 침입했고,

16개월짜리 아기에게 흉기를 들이대며
1천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녹취)주민/
"들어가서 뭐 칼 위협하고 돈 착취하고 그랬다는 얘기만 들었어요."

엄마 김모씨는 통장을 내주며
비밀번호를 알려줬고,
3인조 중 1명이 나가 인출을 시도했지만
비밀번호 오류로 돈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이들은
김씨의 휴대전화에 카드사 앱을 깐 뒤
현금서비스와 카드 대출을 받게 했고,

아기를 인질로 잡은 채
김씨에게 나가서 돈을 찾으라고 했습니다.

2시간 넘게 아기를 인질로 잡고 있던 2명은,
은행까지 김씨를 따라간 1명이
1천 5백만원을 건네받자 그 길로 달아났습니다.

다행히 엄마와 아기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화녹취)경찰/(음성변조)
"천만 원을 주라고 했어요, 천만 원을. 뭐시기(은행 창구)에서 찾았죠. 거기 ATM에서 찾은 게 아니고."

(스탠드업)
"강도들은 복도식 아파트 현관문에 이처럼 방충망만 쳐놓은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범행이 일어난 아파트를
하루가 지나 다시 찾아가봤습니다.

폭염특보까지 내려진 무더운 날씨 속에
많은 집들이 여전히 방충문만 닫았을 뿐,
현관문을 열어놓은 채 지내고 있습니다.

(녹취)주민/
"왜 위험하게 이렇게 하고 있냐고는 하는데, 그러면 더운데 그럼 어떻게 문 닫아놓고 있냐 한 여름에. 괜찮아 안에 잠금장치 있는데 괜찮아 하는 이런 정도."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20대로 추정되는 3인조 강도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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