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문제 유출 논란...특별감사 착수

윤근수 기자 입력 2019-07-09 07:35:00 수정 2019-07-09 07:35:00 조회수 0

(앵커)
광주의 한 사립 고등학교에서
기말시험 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논란 때문에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공부 잘 하는 학생 30여 명한테만
미리 문제를 풀어보게 했다는 논란입니다.

학생들은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광주시교육청은 특별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송정근 기자

(기자)

지난 주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치러진
3학년 수학시험 문제입니다.

일부 학생들에게 사전에 나눠준 문제와
보기만 다를 뿐 내용이 똑같습니다.

기말시험에 출제된 21문제 가운데
난이도가 높은 5문제가
이런 식으로 비슷하게 출제됐습니다.

사전에 문제를 제공받은 학생들은
주로 기숙사생들로 구성된
수학 동아리반 학생들로 성적이 상위권이고,
해당 문제를 낸 교사는
동아리반 지도교사입니다.

◀SYN▶ 00고 교감
(선생님이 출제하면서 체크를 잘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다섯 문제가 이렇게 중복이 됐습니다.)

해당 학교는 동아리반 학생들에게 나눠준
수학 문제가 천 문제에 가깝고,
그 중에 일부가 겹쳤을 뿐이어서
사전 유출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제기하는 등 반발하고 있습니다.

광주교사노조도 성적 상위권 학생들을 모아
집단 과외를 한 사건이라고 규정했습니다.

(CG)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입시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이라며
엄정한 조사를 지시했고,
교육청은 즉각 특별감사에 착수했습니다.

◀INT▶ 박철연 광주시교육청 장학관
(감사에서는 최근 3년간의 시험문제와 답안지, 그리고 기숙사 학생 명단, 이런 것들을 들여다보고요. 그래서 특정한 학생들에게 차별이 정말 있었는지에 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입니다.)

해당 학교는 공정성이 훼손된
다섯 문제에 한해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지만
내신 성적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상황에서
감사 결과에 따라서는
파문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엠비씨 뉴스 송정근 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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