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시가 수백억을 들여
지하차도를 뚫었는데
치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지하차도 높이가 낮아서
소방차가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불나면 어쩔거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9월 준공을 앞둔
광주시 광산구 소촌지하차도입니다.
지하차도 곳곳에
주민들의 항의 현수막이 붙어 있습니다.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라고 만든
지하차도인데 소방차가 드나들 수 없다면
무슨 소용이냐는 겁니다.
(스탠드업)
"소방차가 활동하기 위해서는 4.5미터의 높이가 필요한데 이 지하차도의 진입 구간 높이는 3미터에 불과해 소방차가 드나들 수 없는 구조입니다."
(cg1) 지하차도가 생기기 전엔
철길을 건너서 진입하면 됐지만
이젠, 두배 거리를 돌아서 가야 합니다.
주변 1천여 세대의 주택과 상가에
불이 날 경우 소방차 출동 시간이
종전보다 두배로 늘어난다는 얘깁니다.//
(인터뷰)정효순/소촌지하차도 반대 주민대책위원장
"도로를 입체화, 입체화 말은 좋지요. 입체화 도로를 낸다고 해서 해놓고 이게 웬 말입니까. 도로가. 모든 것이 황당하지요 지금."
주민들의 우려가 사실인지
소방당국이 소방차를 시험삼아
소촌 지하차도에 출동시켜봤습니다.
소방차가 지하차도에 차체를 밀어넣어 보지만
더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멈춰야 했습니다.
결국 소방차는 지하차도를 통과하지 못하고
후진해서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녹취)소방관계자/(음성변조)
"진입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죠. 우회해서 출동하는 수밖에 없어요."
광주시는 애초 소촌지하차도는 소방차가 통과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초에는 근처에 다른 도로를 만들어 소방차가 다닐 수 있게 하려 했지만 예산이 부족해지면서 이런 민원이 생겼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정완중/광주시 종합건설본부 토목1과
"소촌 지하차도는 도로와 철로 사이의 이격 거리가 짧아 현재 높이로 설치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으며 보행자 통로의 경사가 심하다는 의견이 있어 경사형 리프트 설치 등 보완책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소촌지하차도 개설에 들어간 예산은 240억원,
공사기간은 4년이 걸렸습니다.
곧 개통을 앞두고 있지만 주민들의 반발은 개통 이후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ND▶
광주시가 수백억을 들여
지하차도를 뚫었는데
치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지하차도 높이가 낮아서
소방차가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불나면 어쩔거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9월 준공을 앞둔
광주시 광산구 소촌지하차도입니다.
지하차도 곳곳에
주민들의 항의 현수막이 붙어 있습니다.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라고 만든
지하차도인데 소방차가 드나들 수 없다면
무슨 소용이냐는 겁니다.
(스탠드업)
"소방차가 활동하기 위해서는 4.5미터의 높이가 필요한데 이 지하차도의 진입 구간 높이는 3미터에 불과해 소방차가 드나들 수 없는 구조입니다."
(cg1) 지하차도가 생기기 전엔
철길을 건너서 진입하면 됐지만
이젠, 두배 거리를 돌아서 가야 합니다.
주변 1천여 세대의 주택과 상가에
불이 날 경우 소방차 출동 시간이
종전보다 두배로 늘어난다는 얘깁니다.//
(인터뷰)정효순/소촌지하차도 반대 주민대책위원장
"도로를 입체화, 입체화 말은 좋지요. 입체화 도로를 낸다고 해서 해놓고 이게 웬 말입니까. 도로가. 모든 것이 황당하지요 지금."
주민들의 우려가 사실인지
소방당국이 소방차를 시험삼아
소촌 지하차도에 출동시켜봤습니다.
소방차가 지하차도에 차체를 밀어넣어 보지만
더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멈춰야 했습니다.
결국 소방차는 지하차도를 통과하지 못하고
후진해서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녹취)소방관계자/(음성변조)
"진입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죠. 우회해서 출동하는 수밖에 없어요."
광주시는 애초 소촌지하차도는 소방차가 통과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초에는 근처에 다른 도로를 만들어 소방차가 다닐 수 있게 하려 했지만 예산이 부족해지면서 이런 민원이 생겼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정완중/광주시 종합건설본부 토목1과
"소촌 지하차도는 도로와 철로 사이의 이격 거리가 짧아 현재 높이로 설치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으며 보행자 통로의 경사가 심하다는 의견이 있어 경사형 리프트 설치 등 보완책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소촌지하차도 개설에 들어간 예산은 240억원,
공사기간은 4년이 걸렸습니다.
곧 개통을 앞두고 있지만 주민들의 반발은 개통 이후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ND▶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