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두환회고록 재판 길어질 듯

김철원 기자 입력 2019-08-12 20:20:00 수정 2019-08-12 20:20:00 조회수 0

(앵커)
전두환씨 형사 재판이
오늘 또 열렸습니다.

헬기사격 목격자들의 증인 신문은
오늘로 마무리됐지만
헬기사격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결론이 당장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5.18 헬기사격을 증언한 故 조비오 신부를
자신의 회고록에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전두환씨의 명예훼손 형사재판이
다섯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씨가 광주에서의 재판을 거부해서 그렇지
일단 재판이 시작되면
결론은 빨리 나올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기존의 검찰수사와 재판 결과가 이미 있는데다
국과수의 헬기사격 검증과 국방부 조사가
잇따랐고 5.18 헬기사격을 목격했다는
광주시민들이 증언을 자처하고 나섰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헬기사격 목격자 15명의 증언이
마무리된 전두환 재판은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전씨측이 헬기조종사들 증언도 들어봐야 할 것 아니냐며 부대원 13명을 증인신청한데다 검찰도 5.18을 연구해온 대학교수와 국과수 감정관 등의 전문가를 추가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재판이 길어질 것으로 보이자 전씨측은
지연의 책임을 검찰로 넘겼고

(인터뷰)정주교 변호사 (전두환씨 법률대리인)
"그동안 여러 차례 공판이 진행됐지만 모두 검사가 신청한 증인에 대한 조사 때문에 여러차례 공판이 됐습니다. (전두환) 변호인이 신청한 증거에 대해서는 아직 한 번도 기회가 없었습니다."

검찰은 관할지를 옮겨달라는 등의 이유로 재판을 질질 끌었던 쪽이 누구냐며 반박했습니다.

한편, 그동안 출판배포가 금지됐다는 이유로 제출되지 않았던 전두환회고록이 추가증거로 재판부에 제출됐습니다.

(스탠드업)
당초 이르면 올해 가을쯤 1심 선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전두환회고록의 형사재판은 이대로라면 해를 넘겨 선고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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