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전통시장과 기차역은
이른 귀성객들로 붐비기 시작한 반면,
추석 연휴가
마냥 기쁠 수만은 없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소한 전이 맛있게 익어가고
제수용품들이 불티나게 팔립니다.
대목을 맞은 상인들의 손은 바쁘지만
입가엔 미소가 번집니다.
(인터뷰)노귀순/상인
"즐겁죠. 많은 사람들이 오니까. 장 보러 오신 분들이 가족을 위해서 오시잖아요. 그러니까 너무 좋아요."
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손수레 가득
추석에 쓸 물건을 담아갑니다.
(인터뷰)전숙자/시민
"5남매가 다 오니까 얼마나 복잡하지요. 그래도 그때 한번 만나는 것이 즐거워요."
(스탠드업)
"추석 명절을 맞아 이곳 전통시장의 좁은 골목은 보시는 것처럼 상인과 장 보러온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한 손엔 아이의 손을 잡고
다른 손엔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든
귀성객들이 열차에서 내립니다.
이른 고향행을 택한 이들은
가족과 함께 보낼 즐거운 시간에 대한
기대감에 한껏 부풀었습니다.
(인터뷰)서재삼 귀성객(경남 창원시)
"내려와서 너무 기분 좋고요. 오랜만에 와서 빨리 가족들 만나서 같이 이야기도 나누고 맛있는 음식들 많이 먹었으면 좋겠어요."
(이펙트)
우체국 집배원들은 평소보다 4배 늘어난
택배 물량을 감당하려
지난 2주간 잔업을 해왔습니다.
창고에 다 둘 수 없을만큼 물건이 많아
미리 마련해둔 주차장 한켠에서
택배를 분류하고 있습니다.
집배원들은 몸은 힘들지만 연휴 동안 쉴 생각에
손과 다리를 더욱 바삐 움직입니다.
(인터뷰)국중신/광주우체국 집배원
"(추석 연휴) 평균 집배원들의 하루 택배 처리 물량은 100여 개, 아파트 밀집돼 있는 곳은 150개까지도 상승하게 되죠."
지난달 29일부터 14일째 총파업 중인
기독병원 노조 조합원들은 추석에도
교대로 농성장을 지킬 계획입니다.
추석 전 사측과의 교섭은 물 건너갔고
파업이 장기화될 것 같다며 답답해합니다.
(인터뷰)오수희/전국보건의료노조 광주기독병원지부장
"파업대오가 연휴 기간에 흔들리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고요. 충분히 조합원들은 휴식을 갖고 다음 일정까지 파업은 계속 유지될 것입니다."
추석을 앞둔 도심 곳곳에는
보고 싶은 가족을 만난 반가움과
마냥 추석이 기쁠 수만은 없는 이의 아쉬움이
한 데 뒤섞여 있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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