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주의 열병합발전소 가동 여부는
광주시 입장에서도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고형폐기물 연료를 쓰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다면 몰라도
그러지 않을 경우에는
광주의 쓰레기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송정근 기자..
(기자)
상무소각장을 폐쇄한 이후
광주 양과동에
고형폐기물연료 SRF 생산시설이 세워졌지만
벌써 1년 넘게 가동이 중단돼 있습니다.
광주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SRF로 생산해서
나주 열병합발전소로 보내야하는 데,
그 길이 막혀버렸기 때문입니다.
(c.g)
/당초 계획대로라면
매일 발생하는 생활폐기물 648톤 가운데
3백톤 가량은 연료로 생산돼야하지만
SRF를 보낼 곳이 마땅치않게 되면서
생활폐기물을 모두 매립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2068년까지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양과동 매립장의 사용연한이 30년가까이 단축돼 2038년이면 가득 차게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광주시는 그동안 SRF 사용처를
나주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도 검토해봤지만
문제는 기존보다 4배나 많은
한해 320억 원의 예산이 들아간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다 947억원을 투입해 건설한
SRF 생산 시설이 1년 넘게 애물단지가 되면서
운영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매월 12억원씩,
지금까지 2백억원 넘는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주민들의 수용성 조사가
내년 총선 이후에 예정돼 있는 만큼
운영 손실액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SRF 사용을 반대하는 쪽으로
주민 의견이 수렴될 경우엔
광주시는 쓰레기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하는 상황입니다.
결국 SRF를 사용하는 발전소나
소각장을 새로 짓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데,
이 역시 주민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아
이래저래 광주시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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