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두환 재판 불출석 논란의 역사

김철원 기자 입력 2019-11-11 20:20:00 수정 2019-11-11 20:20:00 조회수 0

◀ 앵 커 ▶
전두환씨의 재판 불출석 논란은
이번 뿐만이 아닙니다.

알츠하이머나 고령 등을 이유로
법정 출석을
이리 저리 피했왔습니다.

이어서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두환 광주 재판은
아주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씨가 시간을 끌며
재판을 계속 연기시켜왔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7년 문제가 된 회고록을 출간하고
지난해 5월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이래,
전씨는 몸이 아프다거나 관할지를 옮겨달라는
이유 등으로 재판을 4차례나 연기시켰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 12월 한 신문이
건강하게 골프치는 모습을 보도하면서
논란이 일었고,

결국 법원이 강제구인장을 발부하자
올해 3월 법정에 마지못해 출석했습니다.

(녹취)
기자: "발포명령 부인합니까?"
전두환: "왜 이래!"

이후 전씨는 고령과 알츠하이머 등을 이유로
법원으로부터 불출석 허가를 받아
공판에 변호사만 내보냈지만,

지난주 멀쩡하게 골프치는 모습이
또다시 포착됐습니다.

골프장 영상 속 전씨의 언행은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것과는
동떨어져 보였습니다.

(녹취)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 "광주 518 학살에 대해서 한 말씀해주시죠."
전두환: "광주학살에 대해서 모른다 나는."

"1천억 원 넘는 추징금 아직 검찰에 납부 안 하셨잖아요."
"자네가 좀 납부해주라."

멀쩡한 전씨의 모습에 논란이 확산되자,
전씨측 변호인은 골프치는 것과 재판이
무슨 상관이냐고 반문했습니다.

법원이 불출석을 허가해 준 건 변호인만으로 재판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지,
알츠하이머 때문이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인터뷰)정주교 변호사(전두환측 변호인)
"재판은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아무 재판 진행에 문제가 없었는데 왜 피고인 출석이라고 하는 지엽적인 문제를 가지고 문제 삼는지 저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5.18 단체들은 오늘 재판이 열리는 광주지법
앞에서, 전씨를 재판에 직접 나오게 하라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ANC▶
◀END▶
◀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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